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0 06:00 (토)
국내 연구팀, 유방성형 합병증 없앤 보형물 개발

국내 연구팀, 유방성형 합병증 없앤 보형물 개발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7.02.02 16:45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존 실리콘에 비해 피막형성 30% 감소 및 염증반응 20% 줄여

최태현 교수
유방성형술 후 환자에게 가장 큰 고통을 안겨줬던 보형물에 의한 피막구축을 막는 방법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개발될 전망이다.

유방확대와 재건에 쓰이는 실리콘은 인체에 들어가면 생체적합성 문제로 보형물을 둘러 싼 피막이 생긴다. 피막 발생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많게는 10∼20% 환자에게는 피막이 두터워지고 단단해 지면서 외관상 부자연스러운 것 뿐만 아니라 통증까지 발생한다.

최태현 교수(서울대병원 성형외과) 연구팀(서울대 화학과 이연 교수, 보라매병원 성형외과 박지웅 교수)은 세포막을 구성하고 있는 인지질과 비슷한 고분자를 실리콘에 입혀 보형물을 외부 물질로 인식하지 않도록 해 피막구축을 감소시켰다고 2일 밝혔다.

이전까지는 약물 처치, 실리콘의 물리적 구조변화, 실리콘을 대신한 폴리우레탄 사용 등으로 보형물의 생체 적합성을 높여보려 시도했으나 큰 효과가 없었다.

연구팀은 인체 세포막 인지질 성분을 닮은 고분자를 공유결합으로 코팅한 실리콘보형물을 쥐에 삽입한 결과 피막형성은 약 30% 감소하고 염증반응은 20% 줄었다고 전했다.

최태현 교수는 "돼지 등 대동물 실험을 진행한 이후 임상시험을 통해 최종적으로 성형 보형물 제품을 실용화하면, 한해 유방성형 및 재건술을 받는 많은 임상환자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Acta Biomaterialia> 최근호에 게재됐으며, 국내특허 등록완료 및 국제특허가 출원됐다. 또 서울대 연구팀은 ㈜백산과 연구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연구성과의 빠른 실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