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학회, 국내 최초 폐이식 수술 참여 등 폐이식 분야 발전 기여 인정
국내 최초의 폐이식 수술에 참여하고, 국내에서 시행된 폐이식 수술의 50% 이상을 집도한 백효채 연세의대 교수(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가 제13회 바이엘임상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대학의학회와 바이엘코리아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1996년 국내에서 최초로 시행된 폐이식 수술에 참여한 이래 현재까지 국내에서 시행된 폐이식 수술의 절반 이상을 집도하며, 다양한 임상적 시도를 통해 폐이식 분야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백효채 교수를 제13회 바이엘임상의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백효채 교수는 폐이식 분야가 활성화되기 전부터 이식대상자 선정 기준 전문위원으로 활동하며, 임상에서 뇌사자 폐장 선정 시에 사용하는 폐이식 수술 응급도의 기준을 마련했다.
또 폐이식과 관련된 동물 기초실험을 시행했고, 장기적출 후 장시간의 폐보존을 하기 위한 보존액 개발 실험을 바탕으로 심정지 후에도 장기를 적출해 이식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등 폐이식 발전에 핵심적인 연구 성과를 일궈냈다.
뿐만 아니라, 양측 폐이식 수술 후 만성 합병증으로 인해 발생한 폐쇄성 세기관지염 환자에서 양측 폐 재이식 수술, 폐이식-관상동맥 우회술 동시수술, 폐-신장 동시 이식수술 등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고난도 폐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이밖에 폐이식에 관해 생소했던 여러 임상과와 협진을 통해 다학제 폐이식팀을 구성해 환자들에 적용, 수술 후 예후를 향상시키는데 공헌했다.
이윤성 대한의학회장은 "백효채 교수는 다양한 연구와 임상적 시도를 통해 국내에서 생소했던 폐이식 분야의 활성화에 이바지했다"고 평가했다.
백 교수는 현재 대한이식학회에서 심폐이식 활성화 위원회 위원장직을 맡고 있으며, 학회 내에 폐이식연구회를 창립해 정기적으로 집담회 및 환자 증례 검토를 하고 있다.
또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운영위원, 심장-폐 분과위원회 위원, 대한흉부외과학회 상임이사, 대한이식학회 상임이사 및 심폐이식 활성화 위원장, 대한이식학회 폐이식 연구회장, 한국장기기증원 의료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건상 바이엘임상의학상 운영위원장은 "백효채 교수는 국내에서도 폐이식이 가능하게끔 기반을 마련한 의학연구자로서 많은 국내 폐이식 환자들에게 희망을 심어줬다"고 말했다.
바이엘임상의학상은 인류의 질병 치료에 기여한 국내 임상의사를 발굴해, 한국 의료 수준의 선진화를 촉진하고 의학자들의 연구 의욕을 북돋우기 위해 지난 2004년에 제정됐다.
대한의학회는 수상후보자 발굴위원회를 구성해 최고의 임상의사를 물색하며, 임상의학에 대한 '공헌도', '학문적인 창의성', '진료에 임하는 자세와 품성' 등 세 가지 평가 항목을 설정해 공적 조사를 실시한다.
한편, 제13회 바이엘 임상의학상 시상식은 오는 3월 28일 오후 4시 밀레니엄 서울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대한의학회 총회에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