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학회 법인 사무소, 의협회관 떠난다

대한의학회 법인 사무소, 의협회관 떠난다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7.03.28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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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정기총회서 보건복지부 사무소 변경 요청따라 정관 개정
장성구 차기회장 인준, 김건상·박찬일·함창곡 '명예의 전당' 헌정

이윤성 대한의학회장이 '2017 대한의학회 정기총회'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현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 주소지를 두고 있는 대한의학회 사무실이 서울시 서초구 주소로 사무실을 변경한다.

대한의학회는 28일 오후 4시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열린 2017년 정기총회에서 의학회 사무소 주소를 변경하는 정관 개정안을 의결했다. 또 차기 대한의학회 회장에 장성구 교수(경희의대 비뇨기과)을 인준했다. 장 교수는 2018년부터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이날 총회에 앞서 이윤성 대한의학회장은 "회장에 취임한 이후 메르스 사태, 전공의특별법 제정, 대통령 탄핵 등 큰 변화들을 겪으면서 힘들어 했는데, 의학발전을 저해시키는 일들로 더 힘든 날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의료전달체계 문제, 수가문제 등은 오랜시간동안 해결되지 않고 있으며, 전공의특별법 제정으로 인한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은 발등에 떨어진 불"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4차혁명이라고 하는 문제도 우리에게 위협으로 다가오는 현실적인 문제"라며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전문가인 의사들, 그리고 의학회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을 대신해 축하의 말을 전한 이원철 의협 부회장은 "대통령 탄핵이라는 큰 변화를 맞고 있는데, 이러한 급변하는 상황속에서도 의협은 대선참여운동본부를 발족시켜 대선 후보들의 정책을 냉정하게 평가하고 있다"며 "의학회 회원들도 이에 적극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의협은 보건의료정책 25개 아젠다를 선정했고, 이 가운데 지역주민 질병관리와 건강증진을 위한 일차의료 육성 및 지원특별법 제정, 국민건강 보호와 효율적인 자원 활용을 위한 의료전달체계 확립,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보건부 분리, 국민 편의 보장과 재정절감을 위한 국민조제선택제 실시, 국민부담 경감을 위한 건강보험 문제 개선 등 5개 주요 정책은 반드시 반영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의학회는 3월 28일 정기총회에서 현재 대한의사협회(서울시 동부 이촌동) 회관을 주소지로 하고 있는 사무소를 서울시 서초구를 주소지로 하는 사무소로 변경하는 정관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어 열린 '명예의 전당 헌정'에는 김건상 전 대한의학회장, 박찬일 연세대 명예교수, 함창곡 전 대한의학학술지편집인협의회장이 헌정됐다.

김건상 전 회장은 진취적이며 포용적인 리더십으로 의학단체의 나아갈 길을 제시했고, 박찬일 명예교수는 우리나라 간 병리학을 체계화하고 의학학술지 발전의 토대를 구축했다. 또 함창곡 전 회장은 방사선의학회의 조직 기능을 향상시키고 우리나라 출판윤리 정립을 위해 헌신했다.

명예의 전당 헌정은 의학발전의 기반이 되는 학회의 육성과 발전에 헌신하고 봉사한 분들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08년에 신설됐으며, 헌정된 분들의 관련 업적은 대한의학회 홈페이지 명예의 전당을 통해 영구히 보존된다. 또 매년 3년마다 학회에서 추천한 인사 등을 심사해 결정하고 있으며, 이날 3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총 8명이 헌정됐다.

또 제3회 대한의학회 의학공헌상은 백상호 서울의대 명예교수, 제8회 윤광열의학상은 강지현 건양의대 교수가 수상했다.

백상호 명예교수는 우리나라 의학교육의 발전과 선진화에 헌신하고, 의사국가시험의 개선에 크게 공헌했으며, 강지현 교수는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JKMS)에 우수한 논문을 게재해 우리나라의 의학 연구 수준을 세계적으로 널리 알리는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1부 행사에 이어 곧바로 열린 2부 총회에서 대한의학회는 ▲학회 운영 활성화 ▲장애평가기준 개발 ▲임상진료지침 개발 ▲기초의학 진흥 ▲제35차 종합학술대회 개최 ▲인턴 수련교육 및 진료지침서 제작 ▲전공의 수련실태 조사 ▲전문의제도 개선 연구 및 TFT 운영 ▲세부전문의 제도인증 및 제도 개선(세부전문의 제도인증위원회 운영, 제도인증 시행 및 운영실태 조사) ▲만성질환 예방관리 가이드라인 개발 및 보급 사업 ▲메르스 환자 코호트 연구 ▲전문의시험 및 전문의제도 개선 연구 등의 2017년 사업계획을 심의·의결했다.

또 정기총회 개최 전인 3월 21일 열린 평의원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선출된 장성구 교수(경희의대 비뇨기과)를 정관 제17조에 의해 만장일치로 인준했다. 장성구 차기회장은 "의학회의 발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짧은 인사말을 건냈다.

이밖에 보건복지부의 요청으로 '서울시 용산구 이촌1동 302-75번지'로 되어 있는 대한의학회 사무소를 '서울시 서초구 바우뫼로7길 18(우면동)'로 법인 주소를 변경하는 정관개정을 의결했다.

이밖에 회원학회 인준서 전달(정회원 9개 학회, 준회원 6개 학회), 대한의학회 대상(최우수상 4개 학회, 우수상 19개 학회) 시상, JKMS 우수심사자 시상(고인준·박재현·한혁수 심사위원), 임상진료지침 우수평가위원 시상(양현종·여정균 평가위원), 공로자 표창 등을 진행했다.

총회가 끝난 뒤 열린 제13회 바이엘임상의학상 시상에서는 백효채 연세의대 교수(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가 국내 최초의 폐이식 수술에 참여하고, 국내에서 시행된 폐이식 수술의 50% 이상을 집도한  공로를 인정받아 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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