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습관 변화·검진·예방접종 영향...전남지역암센터, 10년 암통계 분석
전남 남자 폐암 발생률 1위·암생존자 12만 명...사회복귀·지원 강화해야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전남지역암센터(소장 김영철)와 광주·전남지역암등록본부(책임연구자 권순석)는 2005∼2014년 지역 암등록통계를 분석, '광주·전남 암발생률 및 암 생존율 현황(2014)'을 최근 발표했다.
2014년 광주에서 새로 발생한 암환자 수는 총 5633명(남자 2811명·여자 2822명)
으로 2013년(5913명)에 비해 4.7%(280명)가 감소했다. 광주는 2005년 4145명에서 2009년 5455명, 2012년 6120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13년 5913명으로 감소세로 돌아선 이후 2년 연속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2014년 전남에서 새로 발생한 암환자 수는 총 1만 508명(남자 5803명·여자 4705명)으로 2013년(1만 1257명)에 비해 6.7%(749명)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전남은 2005년 8827명에서 2009년 1만 452명, 2011년 1만 1057명 등 지속해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다 2014년 처음 감소 추세로 돌아섰다.
2014년 현재 남녀 전체를 통틀어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광주는 갑상선암(991명)·위암(746명)·대장암(665명)·폐암(556명)·유방암(450명)·간암(450명) 순이었다.
전남은 위암(1513명)·갑상선암(1473명)·폐암(1390명)·대장암(1248명)·간암(969명) 순으로 발생했다.
특히 전남 남자의 폐암 발생률은 전국 1위를 차지, 금연지원사업·지역 특화 암예방관리사업 등 맞춤형 관리사업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10년간(2005∼2014년) 암발생률 변화 추세를 보면, 광주·전남 남녀 전체에서 대장암·췌장암·유방암·전립선암·갑상선암 등은 증가한 반면, 위암·간암·자궁경부암은 감소했다.
시군구별 10년간 암발생률은 광주 평균은 291.7로 동구(281.4)가 가장 낮았고, 전남 평균은 298.0으로 구례군(267.1)이 가장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권순석 광주·전남지역암등록본부 책임연구자는 이같은 암발생률 변화에 대해 "생활습관의 변화와 암검진 증가, 간염 예방접종 등의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암환자가 일반인과 비교해 5년간 생존할 확률을 의미하는 '상대생존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999∼2014년 발생한 광주지역 암환자 상대생존율은 66.3%(남자 56.5%·여자 75.6%)였으며, 전남은 55.9%(남자 47.2%·여자 66.8%)로 집계됐다.
연도별 5년 생존율은 광주가 1999년 47.0%에서 2010년 72.6%로 25.6%p 증가했으며, 전남도 1999년 39.2%에서 2010년 61.8%로 22.6%p 증가했다.
김영철 전남지역암센터 소장은 "광주·전남 지역 암발생자 중 생존한 암경험자는 2016년 현재 약 12만 명(광주 5만 명·전남 7만 명)으로 추계된다"면서 "암생존자들이 겪는 다양한 신체적·정신적 증상에 대한 전문적인 관리는 물론 직장 복귀·소아암 환자의 학교 복귀 등 지원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