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항문학회 앞으로 50년 위해 최선 다할 것"

"대장항문학회 앞으로 50년 위해 최선 다할 것"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7.04.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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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용 신임 이사장, 대장암 DB구축·젊은 연구자 체계적 지원 등 약속
'우리동네 대장항문 주치의 사업' 지원 및 다양한 보험정책 개발도 강조

이우용 대한대장항문학회 이사장
"창립 50주년을 맞는 학회가 앞으로 50년 동안 더 튼실해질 수 있도록 단기적 성과보다는 장기적인 과제를 정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임기 2년 동안 최선을 다할 겁니다."

지난 4월 2일 대한대장항문학회 학술대회에서 신임 이사장에 취임한 이우용 성균관의대 교수(삼성서울병원 외과)는 지난 50년의 역사를 바탕으로 앞으로 50년을 내다보는 사업을 수행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이우용 이사장은 "개원가와 대학병원 교수들이 함께 학회에 참여해 학술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하는 것은 대장항문학회의 자랑이며, 이러한 바탕이 있었기에 지난 50년동안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대장내시경의 중요성을 많이 알리기 위해 골드리본 캠페인 등을 지난 10년동안 펼쳐왔고, 이밖에 알기쉬운 대장암 알리기, 대장항문질환 정보 등을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 국민들에게 알려온 결과, 대장암 발면 및 치료 결과가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이 이사장은 앞으로 2년 동안 학회 발전을 위해 4가지 약속을 했다.

▲대장암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통한 세계적인 연구기반 마련 ▲개원의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우리동네 대장항문 주치의 사업 지원 ▲불합리한 의료제도와 보험제도 개선을 위해 보험정책 분야에 대한 지원 ▲대장항문학회의 국제화를 통해 각 분야에서 활발히 진료와 연구할동을 하는 젊은 연구자들이 세계적으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것.

이 이사장은 "학회는 50년 동안 크게 성장했고, 대장암에 대한 치료성적도 좋아지고 있는데, 대장암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잘 안되어 있다"며 "기존의 개별 병원에서만 갖고 있는 데이터가 아니라, 병원별 네트워크를 통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각 병원에 확보된 대장암 수술 과정에서 확보횐 조직 등에 대한 데이터도 중요하다"며 "병원별로 이런 데이터를 통합하면 연구가 세계적으로 뛰어날 것이고, 10년 뒤에는 우리나라 연구자들의 연구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이사장은 "현재 DB 구축을 위한 팀을 구성했으며, 대장암 수술 관련 1만 2000여건의 자료를 빅5병원 중심으로 구축하고, 대장암 수술 전문병원까지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게다가 "실제로 DB를 이용해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하는 사람중심으로 DB구축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고, 그에 따른 비용을 해결하기 위해 다각도로 편딩도 잘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지금은 수술을 잘한다고 해서 세계에서 인정받을 수 없다. 연구데이터에 기반한 학술적 가치가 높은 연구성과를 내야 한다"며 "가장 좋은 데이터를 갖고 좋은 논문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최근 세계적인 추세는 개인의 연구결과보다는 다기관의 데이터를 통한 연구결과에 주목하고 있다"며 "DB 구축만 잘 된다면 짧은 기간 안에 훌륭한 논문들이 쏟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장항문학회는 학회 고유의 사업 이외에도 개원가와 전문병원이 잘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대학병원 교수, 전문병원, 개원가 의사들이 서로 경쟁을 하면서 뺏고 빼앗기는 구조가 되면 안된다"며 "'우리동네 대장항문 주치의' 운동을 통해 학회가 환자 및 국민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도록 가교역할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보험정책을 적극 개발하겠다는 것도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보험제도를 보면 외과에게 불합리한 부분이 많고, 이 때문에 힘들어 하는 회원들이 많다"며 "단기 성과를 내는 수가인상 보다는 보험정책 개발을 통해 더 많은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외과분야에는 훌륭한 의사들이 대장항문을 전공했다"며 "이런 의사들이 학회를 통해 세계로 진출할 수 있는 창구도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각 병원 조교수급이 나중에 세계 학회 등에 많이 진출해 연구성과를 발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젊은 연구자 교활프로그램을 통해 유럽이나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규모의 학회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학회의 장기적인 비전 수립과 이에 따른 홍보전략을 만들기 위해 개원가 출신의 여성 홍보이사를 상임이사에 합류시켰으며, 다학제위원회를 만들어 협업할 수 있도록 상임이사진도 다양하게 구성할 계획이다.

또 전공의들이 대장내시경 트레이닝을 잘 받을 수 있도록 학회 내 교육프로그램도 정비할 계획이고, 근거중심 진료지침을 만들기 위해 학회내에 진료지침위원회도 만들었으며, 개원가도 함께 참여하도록 했다.

이 이사장은 "최근 다빈치 로봇수술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고, 대장내시경 분야의 발전도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급변하고 있다"며 "학회가 앞으로 10년, 50년을 내다보면서 일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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