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의협 화이자국제협력공로상] 한광수 원장(인천봄뜰 재활요양병원)
2006년 의협과 한국화이자제약이 공동 제정한 이 상은 보건의료 분야에서 국제협력을 통해 국가의 위상을 제고한 의료인을 발굴 및 격려하고 국내 의료인들의 국제활동 참여 의지를 고취시키기 위해 제정됐다.
한광수 원장은 의과대학 졸업 후 직업 군의관으로서 해군과 공군에서 장기 복무를 마치고 공군 의무감을 역임했으며, 1977년 서울에서 최초로 국제군진의학회(ICMMP)가 개최될 당시 조직위원장 보좌관으로 공헌했고, 1982년 그리스 대회에는 박성국 장군과 함께 한국 대표로 참여해 한국 군진의학을 널리 알렸다.
또 1981년 아시아오세아니아의사회연맹(CMAAO) 서울대회에는 군진을 대표해 조직위원으로 참여했고, 육군·해군·공군 군의관들을 대거 참가시켜 성황을 이뤘으며, 대만 대회에서는 부회장에 선출됐다.
전 공군 의무감이었던 고 계원철 박사가 KAL의 의료책임자로 항공우주의학회(AsMA), 세계민항기구(ICAO) 및 세계항공사의무책임자회 회장으로 활동할 때 항상 보좌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한국군진의학회의 위상을 높이기도 했다.
군 전역 후 대한의사협회 감사·공보이사를 거쳐 서울특별시의사회 회장 및 대한개원의협의회 회장 등으로 활약하다가 2000년 의권쟁취 투쟁 당시에는 영어의 몸이 됐고, 3년간의 의사면허가 취소되는 고통도 감수했다.
2004년 베이징에서 개최된 핵전쟁예방의사회(IPPNW) 총회 시 이병훈 의협 고문과 함께 참가해 북한 등 공산진영 대표들도 다수 참석한 현장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마루타 실험, 위안부 성노예 등의 악행을 도외시한 채 원폭피해만을 선전하던 일본의사들을 규탄, 자유진영의 갈채를 받기도 했다.
아시아 지역 의사회와의 교류에도 힘썼다. 일본의사회와 대만의사회와는 자매결연을 통해 상호교환방문으로 의료정책과 의료보험제도를 비교 연구했으며, 김광우 대한의학회장을 단장으로 권오주 의원문제연구소장이 주축이 된 의협 대표단과 일본의사회를 공식 방문해 의협 의료정책연구소 설립에 기여했다.
특히 2009년 정부공공기관인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총재 취임 후 밀레니엄개발목표(MDGs) 달성을 위한 국제개발협력(ODA) 사업을 전 세계 개발도상국에 활발히 전개했고, 최초의 한국인 국제기구 수장인 고 이종욱 WHO 사무총장을 기리기 위한 표준흉상 제작, 이종욱 기념상 제정, 전기 발간 등을 통해 세계적 위인으로서의 족적을 뚜렷이 남겼다.
이밖에 개발도상국들의 의료인들을 한국으로 초청해 국내 의과대학들에 위탁 교육을 시키는 'Lee Jong-Wook Fellowship Program'은 WHO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김종근 의협 고문은 추천사를 통해 "장기 군복무를 통해 국가유공자의 영예를 갖췄고, 전역 후에도 의료계와 개원가를 위해 헌신해 왔을뿐만 아니라 일찍부터 군진의학 발전과 국제의료협력에 크게 기여해 왔다"고 밝혔다.
한편, 역대 수상자로는 세계의사회장과 아시아오세아니아의사회연맹 회장을 역임한 문태준 전 보사부장관, 한상태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지역 명예사무처장, 김명호 연세의대 명예교수, 주일억 전 국제여자의사회장, 이승규 서울아산병원 외과 교수, 노성훈 세브란스병원 외과 교수, 김동수 연세의대 교수, 박경아 연세의대 해부학교실 교수(세계여자의사회 회장), 신동천 연세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김봉옥 충남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재활의학과 교수, 에볼라 대응 해외 긴급구호대 의료진(24명), 박희백 박사(박희백정형외과 의원 원장)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