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는 '질환', 올바로 진단받고 당당하게 치료

탈모는 '질환', 올바로 진단받고 당당하게 치료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7.05.3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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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모발학회, 탈모증 인식증진 위한 그린헤어캠페인 성료
시민 대상 무료 탈모 검진 행사 및 원형탈모증 환우회 발족

지난 5월 27일 서울시 동대문 굿모닝시티 광장에서 진행된 열린 탈모 클리닉에서 대한모발학회 소속 의료진들이 시민들을 대상으로 1:1 무료 탈모 검진 및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대한모발학회는 지난 5월 27일 서울시 동대문 일대에서 일반 시민과 환우, 학회 관계자가 함께한 가운데 2017 그린헤어캠페인을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캠페인은 다양한 유형으로 나타나는 피부과 질환인 탈모증을 알리고, 올바른 진단과 치료에 대한 인식을 증진하기 위해 기획됐다.

탈모증은 성인 5명 중 1명이 경험하는 다빈도 질환이지만 탈모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치료에 대한 오해로 많은 환자들이 제대로 진단 받고 치료할 기회를 놓치고 있다.

대한모발학회는 캠페인을 통해 국민들이 탈모증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습득하고 난치성 탈모 환자들이 치료의 고충을 나누고 질환 극복의 의지를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전개했다.

동대문 굿모닝시티 광장에서 진행된 열린 탈모 클리닉에서는 '1:1 무료 탈모 검진 및 상담', '탈모상식 O/X 퀴즈', '포토 이벤트'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대한모발학회 소속 의료진들이 직접 시민들의 탈모 상태를 진단하고 상담한 '1:1 무료 탈모 검진 및 상담' 행사는 약 150명의 시민이 참여하며 성황을 이뤘다.

또 탈모 치료와 관리 상식을 점검하는 O/X 퀴즈와 이색 소품으로 사진 촬영을 진행한 포토 이벤트에서도 참가자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다.

이후 중구구민회관에서는 중증 원형탈모증을 비롯한 난치성 탈모증 환우와 가족들이 모인 가운데, 대한모발학회 의료진의 강의와 실제 환자들의 치료 경험담이 공유됐다.

1부 공개 강좌에서 허창훈 교수(서울의대 피부과)는 '원형탈모증의 이해 및 왜곡된 정보 바로 알기'를 주제로 원형탈모증의 원인을 알리고 치료 과정에서 환자들이 유념해야 할 부분을 강조했다.

김도영 교수(연세의대 피부과)는 '난치성 탈모증의 이해'를 주제로 증상의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질환의 특성을 다양한 환자 사례를 통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박진 교수(전북의대 피부과)는 원형탈모증 환자 대상 삶의 질 연구와 해외 정책 지원 사례를 근거로 '난치성 탈모 환자의 외모 장애 인정 및 가발 의료 보장구 지정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2부 행사에서는 원형탈모증 환자 경험 소개와 함께 환우회 발족식이 진행됐다. 환자대표로 자리에 나선 주현재 교수(삼육보건대학교)는 원형탈모증으로 인한 사회적 편견을 건강하게 극복한 과정을 진솔하게 공유했다.

또 배우 겸 연출가인 문화다방 앨리스 윤사비나 대표는 영상을 결합한 퍼포먼스를 통해 원형탈모증으로 인한 고통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오늘을 기쁘게 살아가는 자신의 경험을 감동적으로 전했다.

이어진 원형탈모증 환우회 발족식에서는 참가자들의 추대 형식을 통해 주현재 교수가 회장으로 윤사비나 대표가 총무로 선임됐다.

대한모발학회에서는 박병철 교수(단국대병원 피부과), 김상석 교수(한림대 강동성심병원 피부과)가 환우회의 활동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원수 대한모발학회장(연세대 원주의대 피부과)은 "탈모증은 높은 국민적 관심에도 증상이나 치료 방법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만연해 이로 인해 고통 받는 환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또 "직접 환자와 시민들을 만나 탈모증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함으로써 탈모증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고, 의학적 진단과 치료의 필요성을 알리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행사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앞으로도 대한모발학회는 탈모증 전반에 대한 인식 증진 활동과 함께 탈모증 환자들이 올바로 치료받고 건강하게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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