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피' 대거 수혈 저변 확대…드라마틱 승부 잇달아

'젊은 피' 대거 수혈 저변 확대…드라마틱 승부 잇달아

  • Doctorsnews admin@doctorsnews.co.kr
  • 승인 2017.06.02 11:28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42회 대한의사협회장배 전국의사테니스 대회를 마치고
김병천 전국의사테니스대회 대회장(한림의대 교수·강남성심병원 외과)

▲김병천 대회장
이번 제42회 대한의사협회장배 전국의사테니스대회에는 선수단 148명과 임원진과 도우미 등 170명이 참가했다. 대회장인 경기도 구리시 왕숙체육공원 테니스코트에서는 처음으로 치러지는 까닭에 대회 전에는 많은 우려가 앞섰다. 그러나 막상 대회가 시작되자 일사분란한 진행이 이뤄지고, 또한 아무런 사고 없이 화창한 봄날아래 성대하게 치러졌다. 지난해보다는 약간 시원했지만 그래도 한낮에는 기온이 30도까지 오르는 더운 날씨였다. 그렇지만 맑고 화창한 날씨에 미세먼지도 별로 보이지 않았다.

2017년 5월21일은 테니스를 사랑하는 의사들에게는 축제의 날이다. 전국 각지의 테니스 동호인들은 연일 계속되는 진료와 환자 치료에 지친 몸을 추스리고 체력을 단련하고 실력을 연마해 출전한다. 바쁜 시간을 쪼개서 연습하다보니 낯빛이 까맣게 탄 분도 있지만 대부분은 뽀얀 피부를 드러내며 파이팅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 환자의 건강을 돌보려면 의사의 건강 역시 중요하다. 환자는 쓰러져도 의사는 끝까지 환자의 곁을 지켜야 하니까….

이번 대회에는 이전 대회와는 달리 대학동아리 출신의 젊은 선생님들이 대거 참가해 젊은피가 수혈되면서 의사테니스 대회의 저변이 넓어지는 기운을 느낄 수 있었고, 앞으로의 성장을 더욱 기대하게 한 성과를 갖는 대회였다. 젊은 패기에 힘과 실력을 갖춘 많은 선생님들은 앞으로 전국의사테니스 대회의 희망이라 할 수 있다.

지난해까지는 베테랑부·일반부·신인부로 나누어 경기를 진행했으나, 이번 대회부터는 금배부·은배부·신인부 등 부 편성 명칭을 바꾸기로 했다. 금배부 31팀, 은배부 18팀, 신인부 25팀이 참가했다.

 
멀리 제주·부산·광주·강원 등에서 새벽부터 오신 분 도 있고, 하루 전날 와서 컨디션 조절한 팀도 있었다. 멀리서 와주신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날씨는 약간 더웠지만 그런대로 시원한 바람이 간간히 불어주었고, 아무리 뭐라해도 비가 오지 않아 정말 다행이었다.

경기를 관람하다 보니 신인부는 역시 젊은 패기로 몰아 부치는 팀들이 많았고, 실력도 월등한 것을 보고 새삼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신인부 우승은 신유식·고현승 조, 준우승은 강정성·강동민 조, 공동 3위는 김만수·장지환 조, 이상훈·박정준 조가 차지했다.

신인부 우승을 차지한 신유식 선생님은 정재용 대한의사테니스연맹 회장님과 동년배이신데도 아직 신인부여서 이번 대회에 은배부로 올라가면 여한이 없겠다고 했다. 나이가 들어도 꿈을 잃지 않고 노력하면 좋은 결과가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느끼게 했다.

은배부 우승은 박순호·장성민 조, 준우승은 정연석·김무원 조, 공동3위는 정준표·김정환 조, 김양수·강선묵 조가 차지했다. 은배부 역시 의과대학 학생시절 테니스 동아리 활동하며 연마한 기량과 젊음으로 준우승을 차지한 정연석 선생님은 결승전에서도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열전을 벌였으나 준우승에 그치고 말았다. 그렇지만 앞으로도 계속 더 성장하리라 기대가 많이 된다.

 
금배부 우승은 박영조·장하균 조, 준우승은 이영창·박성철 조, 공동 3위는 황성호·최정호 조, 임영택·서수한 조가 차지했다. 어느 대회나 우승은 쉬운 일이 아니고 하늘이 내려줘야 한다.

이번 대회 금배부 우승을 차지한 박영조·장하균 조의 우승은 거의 드라마였다. 쟁쟁한 실력의 팀들을 모두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한 것이어서 일반인 대회 전국대회 우승과 견줄만한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게임이었다.

16강전에서는 대전의 강호 이석수·장성수 조에게 4대2로 이기고 있다가 5대4로 역전을 당해 거의 패색이 짙었으나 타이브레이크까지 끌고 갔고, 타이브레이크도 1대 5로 뒤진 상태에서 거의 패한 경기를 역전해 8대 6으로 이기고 8강에 올랐다. 8강전 역시 한승태·정현욱 조에게 0대5로 일방적으로 끌려가다가 듀스를 만든 후 타이브레이크에서 7대0으로 완파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관중들도 너무 쉽게 8강전이 끝나나 하고 있던 차에 역전을 하고 이기기까지 하는 현장을 지켜보며 열광했다. 어디에서 그런 담력과 실력이 나오는지 그동안 많은 노력과 연습을 느끼게 한 경기였다.

금배부 결승은 박영조·장하균 조가 2대1로 이기는 가운데 상대팀 선수가 다리에 쥐가 나서 결국 게임을 포기하게 되고 박영조·장하균 조가 금배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박영조 선생님은 작년에 이어 금배부를 2연패하게 됐고, 장하균 선생님은 이번이 첫 금배부 우승이라며 더욱 뜻깊은 대회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는 참가하는 팀도 늘어나고, 젊은 선수들도 대거 입성해 보다 젊어지는 대회로 명명할 수 있었다. 구리왕숙체육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시행한 첫 대회이지만 대과 없이 좋은 날씨 속에서 마음껏 운동하고 힐링하는 대회였다.

입상한 선수들도 있지만 입상하지 못한 선수들도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하루를 즐기는 축제의 장이며, 체력을 키우고 의사들끼리 서로의 친목을 다지는 중요한 자리라고 생각한다.

대회 운영에 많은 도움을 주신 정재용 한국의사테니스협회 회장님, 김진형 총무, 김종균 재무 및 조동규 경기 이사, 이동혁 사무총장과 도우미들께 감사드린다. 또한, 각 시도 테니스회 및 개인적으로 십시일반 후원해주신 많은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 어떤 분은 벌써 내년 대회가 기다려진다고 아쉬워하며 집으로 발걸음을 못하는 분들도 많았다. 참여하신 모든 선생님들의 뛰어난 기량에 한번 놀랐고, 아무 잡음 없이 게임을 매너있게 하시는 것을 보고 또한 자부심을 갖았다.

내년에도 더욱 준비를 잘해서 올해보다 더 나은 대회로 계속되기를 기원한다.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