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이임식 하고 1년 8개월 복지부 생활 마무리
방 차관은 7일 보건복지부 세종청사에서 이임식을 하고, 그동안 함께 일했던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과 직원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이로써 방 전 차관은 32년간의 공직생활을 끝냈다. 하지만 방 전 차관의 능력을 아쉬워하는 정·관계 일각에서는 방 전 차관의 공직 복귀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방 전 차관은 지난 2015년 10월 보건복지부 차관으로 임명됐을 당시를 "메르스 사태로 국민의 불안감과 복지부에 대한 신뢰가 크게 위협받고 있던 상황에서 건대 집단 폐렴과 일회용 주사기 사고로 인한 C형 간염·지카 바이러스와 AI 발생 등 계속된 감염병 위기가 발생해 긴장 속에서 이에 대응했고, 그 과정에서 질병관리본부와 국가방역체계도 성공적으로 개편했다"고 회고했다.
연이은 아동학대 사건으로 인한 국민의 불안에 의료기록 등 빅데이터를 활용한 예방시스템을 구축한 것과 교육부·경찰청 등과의 효과적인 공조체계를 구축한 것, 노인요양기관의 회계작성 의무화 입법 과정에서, 이해관계자들의 강한 반대에도 포기하지 않고 국회를 설득해 장기요양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던 것 등을 성과로 자평했다.
특히 지난 17년간 논란이 돼 왔던 건강보험료 부과체계를 개편한 것에 대해 "저소득·서민층의 보험료 부담을 완화하고 소득 중심의 부과체계를 마련하는 성과를 이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보건복지부 직원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전했다. 그는 "성과를 내는 과정에서 저의 부족함으로 지나친 업무지시나 여러분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일들도 있었을 것"이라며 "우리의 업무 하나하나가 국민의 삶과 직접 연결돼 있다 보니 한치의 소홀함도 없어야 한다는 생각이 너무 앞섰던 것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보건복지부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려면 보건, 복지 이슈를 주도하고 선점해 가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정치권이 제기하는 이슈를 따라가기만 해서는 복지부의 온전한 역할을 다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다양한 곳에서 필요한 이슈를 만들고 논의를 주도해 가는 시도를 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