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스마트폰・미세먼지 건강주적(主敵)"

의협 "스마트폰・미세먼지 건강주적(主敵)"

  • 이석영 기자 leeseokyoung@gmail.com
  • 승인 2017.06.30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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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민 건강 선언문 '건강 십계명' 발표
금연, 절주, 운동, 숙면 등 실천수칙 내놔

대한의사협회가 스마트폰과 미세먼지를 건강을 해치는 주요 원인으로 규정하고 국민의 현명한 대처를 주문했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추무진)는 6월 30일 제35차 종합학술대회(조직위원장 이윤성·대한의학회 회장) 개회식에서 국민의 백세 건강을 위한 10대 수칙을 담은 ‘대국민 건강 선언문’을 공식 발표했다.

​'건강 십계명'으로 명명된 발표문은 39명의 의료계 각 분야 전문가 및 25개의 학회, 유관단체가 심도 있는 논의와 검토과정을 거쳐 마련한 것으로서 '한국인의 건강수칙'으로 불릴만 하다.

​10개 테마에는 일반적으로 잘 알려져 있는 금연, 절주, 운동, 숙면과 같은 건강수칙은 물론 국가적 현안인 ‘미세먼지’ 문제와 현대인의 필수품인 '스마트기기 부작용'도 포함됐다.

우선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 사용 때 3가지 주의사항을 발표했다. 스마트폰 화면의 청색광은 생체리듬을 깨뜨려 불면증을 일으킬 수 있어 잠들기 2시간 전에는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또 식사 때 스마트폰 사용은 신체활동을 감소시키고 과식을 유도하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2세 미만 영유아의 스마트폰 사용은 인지발달과 신체발달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보호자는 스마트기기를 아기에게 보여주지 말 것을 당부했다.

국가적 관심 '미세먼지'...침묵의 살인자

최근 국가 차원의 문제로 대두된 미세먼지 역시 대국민건강선언문에 포함됐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미세먼지 오염으로 인한 전체 조기사망자수를 700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담배로 인한 조기사망자 수보다 많다. 2013년 유럽 9개국 건강자료 분석에 따르면, 초미세먼지 농도가 5㎍/㎥ 상승할 때마다 폐암발생위험이 22%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협은 미세먼지 주의보 · 경보 때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자가용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미세먼지 배출을 감축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외출이 불가피한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증한 전용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

​이밖에도 금연, 절주, 균형식, 적절한 신체운동, 규칙적 수면, 긍정적 사고방식, 정기적 건강검진과 예방접종, 스트레스 관리에 대한 건강수칙을 누구나 쉽게 실천이 가능한 행동강령으로 제시했다.

​금연의 경우 '금연하라'는 식의 단순한 제언이 아닌 '금연 결심을 주변 사람에게 알릴 것', '금연상담을 받을 것' 등의 실천수칙을 친절히 안내했다. 한잔 술에도 벌게지는 사람은 알코올 분해 능력이 유전적으로 낮기 때문에 건강을 위해서는 금주하고, 주변에서도 술을 강권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김나영 대국민건강선언문 TFT 위원장(의협 학술이사‧종합학술대회 조직위원회 사무부총장)은 "이번 발표는 의료계 각 분야 전문가들이 국민건강을 위해 융합적이고 통섭적인 시각으로 정성을 들여 엄선한 건강 실천수칙"이라며 "우리나라 국민들이 10대 원칙을 잘 실천한다면, 건강수명 100세 시대를 맞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추무진 의협 회장(종합학술대회 대회장)은 "의협 종합학술대회가 1947년에 처음 시작되어 70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대한민국의 의학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수행해 왔다"며 "이번에 처음 공표되는 대국민건강선언문이 국민들의 실생활에 녹아들어 건강하고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는 튼튼한 기반이 되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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