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종합학술대회 30일 개막...7월 2일까지
건강 10계명 '대국민 건강 선언문' 발표 눈길
의협은 6월 30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제35차 종합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미래의학과 건강수명'을 주제로 한 이번 학술대회는 3일 동안 각각 미래 의학, 건강 수명, 의료 현장을 주제로 다양한 학술 심포지엄과 국제 교퓨 프로그램, 전시회 등 부대 행사가 진행된다. 사전 등록만 3700명에 달해 총 참여 인원은 4000명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종합학술대회의 역사와 의미를 담은 1인무 퍼포먼스 공연을 시작으로 열린 개회식에서는 양승조 국회 보건복지위원장(더불어민주당)과 박인숙 국회의원(바른정당)이 참석해 학술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했으며, 신상진 국회의원(자유한국당)과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은 영상을 통해 축하메시지를 전했다.
종합학술대회 석상에서 수여되는 국내 최고 권위의 의학상인 제14회 '에밀 폰 베링 의학대상'은 권준수 서울의대 교수에게 돌아갔다. 수상 논문은 '강박증 환자의 약물 치료 후 휴지기 뇌 기능적 연결성의 변화에 관한 기능적 자기공명영상 연구'. 강박 장애를 치료할 때 전체 뇌 기능 네트워크에 대한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치료의 효과를 밝힌 첫 번째 연구논문으로 높이 평가 받아 수상하게 됐다.
김 윤 서울의대 교수(의료관리학교실)는 '미래의 보건의료 정책'을 주제로 한 콩그레스 렉처(Congress Lecture)에서 “미래 의료는 치료에서 예방으로, 그리고 경쟁에서 협력, 분절에서 통합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특히 협력과 통합은 의료전달체계의 개편으로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회장을 맡은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은 "한국은 짧은 시간 동안 고도의 의료발전을 이뤘다. 세계가 한국 의료의 발전에 주목하고 있으며, 한국 의료의 중요성과 성장 잠재력은 더욱 커지고 있다"며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한국의료가 현재를 넘어서 더 나은 미래를 여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건강한 삶을 위한 대국민 생활 수칙도 제안됐다. 김나영 종합학술대회 사무부총장 겸 대국민건강선언문 TFT 위원장의 발표로 공개된 대국민 건강선언문은 ▲금연하기 ▲절주하기 ▲균형식 하기 ▲적절한 신체운동 하기 ▲규칙적 수면 취하기 ▲긍정적 사고방식 갖기 ▲정기적 건강검진과 예방접종 챙기기 ▲스트레스 관리하기 ▲미세먼지, 신종감염에 대해 관심 갖기 ▲모바일 기기와 거리두기 등 일반 국민들이 건강을 지키기 위해 일상 생활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10가지 내용을 담았다. 특히 스마트폰과 미세먼지를 건강의 '주적'으로 규정하고 국민의 대처 방안을 권고했다.
학술대회 첫째날인 6월 30일에는 기초의학 학술대회와 메인 심포지엄으로 △인공지능과 의료 △보건의료체계의 지속가능성 △모바일 및 디지털 헬스케어 등을 주제로한 연제 발표와 토론이 열린다. 의료전달체계의 개편방향, 보건소 근무의사의 책무와 핵심역량, 공공의료의 미래, 신약개발의 규제장벽 분석 및 의사와 제약사의 협력 등을 주제로 한 다양한 세션이 열린다.
이밖에 의협 정책의 길잡이 'KMA Policy'의 역할을 조명하는 세션, 다양한 분야에 진출한 의사들의 경험담을 나누는 '토크쇼, 의사들은 이렇게 산다', 젊은 의사들의 다양한 진로를 탐구는 포럼, 대한의학회가 주관하는 장애평가기준 연수교육도 둘째날 모두 진행된다.
학술대회 마지막 날(7월 2일)에는 대한개원의협의회 춘계학술대회가 메인으로 열린다. 개원가에서 주로 다루는 질환의 치료법과 술기, 세무 및 노무 관리 요령, 의사를 위한 경제학 강의, 진료비 삭감을 줄이는 팁 등 유용한 정보가 제공될 예정이다.
세계 9개국에서 참여하는 한인 의대생 학술포럼, 은퇴 의사의 사회 활동 방안을 모색하는 '의사 시니어 클럽' 세션, 의사면허 관리 정책으로 현재 시범사업 중인 전문가평가제를 다루는 세션도 열린다.
대회 기간 동안 내내 의료산업 전시 등 각종 전시회, 의사·맹아·발달장애아 등이 출연하는 '사랑나눔 콘서트', 의사들의 회화 작품 전시회 '의인미술 사진 전람회' 등 다양한 구경거리도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