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 2상 국제 소아내분비학회 발표
김영진 회장, "경쟁력 확인" 평가
한독과 제넥신이 개발 중인 지속형 성장호르몬 'GX-H9'의 소아 대상 유럽·한국 임상 2상 중간결과가 발표돼 주목받고 있다. GX-H9를 투여받은 소아의 키가 대조군보다 1년 환산 최대 1.5cm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진 한독 회장은 "이번 임상결과, GX-H9의 우수한 효과와 지속형 제형으로서의 경쟁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독과 제넥신은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소아내분비학회(IMPE)'에서 GX-H9의 유럽·한국 임상 2상 중간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중간결과에 따르면, GX-H9 2.4mg/kg을 2주마다 한 번씩 투여받은 군은 약 12.3cm/year의 성장속도를 보였다.
매주 한 번씩 0.8mg/kg을 투여받은 군과 1.2mg/kg를 투여받은 군은 각각 약 11.7cm/year와 13.1cm/year의 성장속도를 나타냈다. 대조군의 연간 키성장 속도는 약 10.8cm/year보다 최대 연간 1.5cm를 더 성장했다. '지노트로핀'을 대조약으로 썼다.
한독은 이번 임상결과를 두고 "미국 'OPKO'의 기존 성장호르몬 임상결과와 유사한 연간 키성장 속도"라고 밝히며 제품 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제넥신의 기술로 투여 시기를 '주마다 한 번' 혹은 '2주마다 한 번'으로 늘려 경쟁력을 높일 전망이다.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은 GX-H9을 범부처전주기신약개발사업 과제로 선정해 신약개발 R&D를 지원하고 있다.
한독은 제넥신이 독자적인 항체융합기술을 이용해 개발한 GX-H9의 성공 가능성을 보고 2014년 제넥신의 최대주주가 됐다.
소아 48명 중 90%인 43명이 GX-H9와 지노트로핀을 6개월 동안 맞은 후 연간 키 성장속도를 비교하는 이번 임상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