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캡 일회용 점안제 없어지나..처방 변화 불가피

리캡 일회용 점안제 없어지나..처방 변화 불가피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7.11.17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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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리캡 점안제 1회 용량 값만 인정
인공눈물 시장 영향 클 듯 4월 추진될 듯

 
내년 4월부터 용량이 크고 리캡도 달려 사실상 여러번 사용할 수 있는 일회용 점안제의 보험약값을 리캡이 없는 일회용 점안액 평균가격까지 내린다.

새로 허가될 점안제의 보험약값 역시 리캡이 없는 일회용 점안제 평균가격에 맞칠 계획이다. 용량도 많고 리캡이 달려 이름만 일회용인 점안제의 수익성을 없애 사실상 퇴출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관계자는 최근 일회용 점안액을 출시한 40여곳 제약사 관계자를 불러 급여 중인 일회용 점안제를 재평가해 보험약값을 재조정하겠다며 관련 고시개정을 예고했다.

현재 일회용 점안제의 평균 용량인 0.3~0.4ml의 가중평균가까지 0.8~0.9ml 용량의 리캡 점안제 보험약값을 내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일회용 점안제의 80%를 차지하는 인공눈물(히알루론산나트륨제제)이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대부분이 0.8~0.9ml 용량의 리캡 점안제라 0.3~0.4ml의 가중평균가에 맞추려면 가격을 절반으로 깎아야 한다.

히알루론산나트륨제제 시장의 점유율이 높은 제약사들 중심으로 정부의 조치에 반발하고 있다. 여러번 쓸 수 있는 리캡 일회용 점안제의 경쟁력이 사라질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리캡이 없어 일회용을 사야만 하는 환자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정부는 제약계의 반발에도 리캡 일회용 점안제를 여러번 사용할 경우 세균 오염 등 안전성에 문제가 생긴다며 리캡 일회용 점안제의 퇴출을 밀어붙일 태세다.

이미 식약처는 올해 2월 일회용 점안제의 재사용을 막기 위해 ▲제품명에 '1회용' 표기를 의무화하고 ▲휴대용 보관용기를 함께 주지 않도록 하며 사전조치를 했다. 산술적으로 2016년 기준 한 해 1500억원 처방액을 기록 중인 히알루론산나트륨제제 시장이 절반으로 내려갈 수 있어 보인다.

다만 리캡으로 여러 번 사용하던 점안제를 한 번만 사용하면서 점안제의 총량이 늘어날 가능성은 있다. 리캡이 달린 일회용 점안제를 처방받던 환자가 진료 의사에게 불만을 토로할 수도 있다.

리캡 일회용 점안제의 보험약값 조정이 현실화될 경우 일회용 점안제 시장과 처방경향에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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