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190m 규모...병원 진료·연구·교육 혁신파크와 유기적 연계 기대
그동안 병원과 헥스케어혁신파크는 거리가 먼 관계로 진료·연구·교육이라는 유기적인 연계에 있어 많은 불편을 겪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지하 연결통로를 통해 이러한 문제가 해결돼 앞으로 상당한 시너지효과를 볼 수 있게 됐다.
분당서울대병원은 28일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에서 김병욱 국회의원, 김소연 방사선보건원장, 서정선 마크로젠 회장 등 각급기관 인사와 교직원 약 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병원 부지와 헬스케어혁신파크를 연결하는 지하연결통로 'The Walking Gallery' 기공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9월,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 분당구을 김병욱 국회의원은 헬스케어혁신파크를 포함하는 성남시 인근지역에 글로벌 헬스케어 융·복합 클러스터를 조성, 성남시의 산업발전 및 고용창출에 기여하고 대한민국 의료 연구 산업의 혁신을 선도하기 위한 '헬스케어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 협의회'를 구축, 상호협력을 다짐하는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그리고 기관간의 상호 지속적인 협력과 지원의 일환으로 분당서울대병원은 성남시로부터 병원과 헬스케어혁신파크 사이에 있는 산에 대한 점용 허가를 승인 받았다. 이에 따라 병원은 병원과 혁신파크를 연결하는 지하연결통로, The Walking Gallery를 마련하게 됐다.
The Walking Gallery는 길이 190m, 폭 9m의 규모로, 전기차와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길이 조성 될 예정이다. 이번 기공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 하게 되는데, 공사는 2018년 연말에 마무리 지을 예정으로 총 공사비용은 약 128억원이 투입된다.
특히, 의료기관에서는 진료와 임상연구를 병행해야 하는 특성상 진료기능 및 임상연구기능의 물리적 공간에 대한 연결이 매우 중요한데, 연결통로를 통해 부지 간 인적·물적 이동의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따라서 시간과 비용에서 낭비적인 요소를 개선하고, 주차문제와 같은 불편한 사항들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병원에서 헬스케어혁신파크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왕복 20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하지만 연결통로가 완성되면 5분 내외의 거리로 단축돼, 그 시간만큼 접근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현재 헬스케어혁신파크에는 약 30개 이상의 기업이 입주해 있는데, 앞으로 혁신파크에 있는 기업 및 연구기관과 병원의 의료진, 그리고 연구자 사이에 소통과 연결이 보다 쉬워지면서 서로간의 협업과 연구 성과의 시너지 역시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분당서울대병원을 중심으로 연구시설이 집적되면서 결과적으로 이를 기반으로 한 진정한 헬스케어 융·복합 클러스터의 구축이 현실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상훈 분당서울대병원장은 "The Walking Gallery가 완성되면 분당서울대병원과 성남시의 헬스케어 연구 및 사업화의 라인업이 강화되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만큼, 헬스케어혁신파크를 포함해 성남시를 아우르는 국내 최고의 의료클러스터에 대한 조성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산·학·연 융합의 연구 활동을 지원하는 기반 시설의 안정화를 통해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조성, 첨단 산업과 연구, 교육 중심의 클러스터로 영역을 확장해 나갈 수 있도록 모든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