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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4-24 19:44 (수)
[신간] 정신건강교실

[신간] 정신건강교실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17.12.07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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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훈동 지음/모과나무 펴냄/1만 6000원

 
현대인은 스스로 극복하기 어려운 불안·두려움·공포에 시달린다. 내 마음 조차 어쩌지 못하는 나약한 존재로서 문제의 원인에 접근하기 보다 어쩔 수 없다는 잘못된 믿음 속에서 삶을 억압하고 구속한다. 마음과 정신의 실체를 탐색하고 마음을 건강하게 만드는 방법을 찾아가는 게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최훈동 원장(경기 김포·한별정신건강병원)이 <정신건강교실>을 펴냈다.

스트레스를 넘어 이젠 우울증 사회다. 세상엔 마음이 병든 사람들이 넘쳐난다. 그럼에도 우리 사회는 여전히 정신건강에 대해 제대로 이해해보려는 시도가 부족하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정신질환에 대해 쉽게 소개하고 관련 공부를 하는 사람들에게 진단과 치료의 기본을 안내한다. 마음이 아픈 환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정신의학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 의사들, 간호사, 사회사업가, 교사와 종교인들에게 정신건강에 대한 길잡이를 제시한다. 단순한 정신의학 안내서를 넘어 삶의 어려움을 스스로 해결 가능하도록 돕는 마음 치유서가 되고, 종교적 영성과 깨달음의 세계로 나아가고자 하는 이들에게도 도움이 되고자 한다.

먼저 1장은 학생들의 질문에 대답하는 형식으로 정신과 신체의 관계를 비롯한 마음의 정체에 대한 원론적인 내용을 다룬다.

2장은 정신과 진료실에서 흔히 다루는 질환들을 설명한다.

3장은 상담치료실에서 만나는 사례들 가운데 개인의 심리적 문제가 사회적 문제가 되는 경우들을 살핀다.

마지막으로 4장에서는 마음 치유의 방법으로 서양의 심리치료와 함께 명상의 과학적 연구와 명상치유법을 소개해 영적 건강을 도모한다.

저자는 "치유하지 못할 아픔은 없다"고 말한다. 그 스스로 죽을 만큼 힘들었던 경험을 지닌 채 환자들의 고통에 더욱 공감한다. 또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 '힘'이 우리 '자신'에게 있다고 말한다. 마음공부를 통해 고통을 치유하고 아픔을 털어내면서 삶의 고통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법을 알려준다.

이 책은 자신과 타인의 삶을 제대로 보고, 자신의 상처를 깊이 이해하고 어루만질 때, 타인의 아픔도 보다 깊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삶은 나와 남, 세상을 제대로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훈련이다.

저자는 "명상과 의학을 공부한 지 45년, 정신과 의사가 된 지 35년이 넘었다. 인간의 몸과 마음 그리고 사회를 동서양의 균형 잡힌 시각으로 바라보고 다루는 전인적 의사이고자 정진했던 마음이 전해지면 기쁘겠다"면서 "내면세계의 무한 잠재력을 이끌어내어 자유롭게 쓸 권리가 우리에게 있다. 우리에겐 삶을 변화시킬 힘이 있다"고 덧붙였다(☎ 02-725-7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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