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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멋있는 의사들
[신간] 멋있는 의사들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17.12.1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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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회 지음/도서출판 비가람 펴냄/1만 4000원

 

"…젊은 시절. 자기 전문 분야에 몰두하다 보면 세월이 정신없이 지나가고 어느덧 백발이 보이기 시작한다. 고도로 발달된 전문직에서 일할수록 다른 취미나 또 하나의 전문 분야를 일찍 찾아 나서면 새로운 삶과 진실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즐기지 않을까 싶다. '멋'은 동양화 속 난초처럼 여백을 남기는 여유가 있을 때 멋있다. 너무 멋을 내느라 아등바등하면 여유가 없어지고 '멋'도 없어진다. 자연스러움이 가장 '멋'지다."

 

/강신영 작 '멋있는 의사들' 중/

반백년 넘어 이어온 문우지정, 의사 수필동인 수석회의 쉰 두 번째 작품집 <멋있는 의사들>이 출간됐다.

수석회는 1965년 5월 6일 글과 풍류를 즐기던 의사 열 명과 몇몇의 사회 저명인사가 참여해 발족했고, 해학과 덕담 속 시대를 논하며 풍자했던 취담들을 모아 1966년 첫 수필집 <물과 돌의 대화>를 발간했다. 창립 회원은 김경린·김기령·김사달·김윤기·배병주·백만기·유병서·이한수·이희영·최신해·한원석·한일영 선생 등이었고 이듬 해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이 참여했다. 초대회장은 한글학자 최현배 선생의 아들인 최신해 박사가 맡았다.

수석회는 지난 50여년간 해마다 작품집을 출간하고 있다. 이번 <멋있는 의사>에는 모두 동인 17명의 작품 34편이 모아졌다.

유석희 수석회장(중앙대학교 명예교수)은 책 들머리에 "글쓰는 의사들의 시집 발간, 또 발표하는 수필이나 출간하는 수필집도 적지 않다. 그러나 50년 이상 면연하게 역사를 이어오는 수필 모임은 별로 없다. 이번 수석회 제52권 <멋있는 의사들>에 실린 의사들의 진솔한 이야기들에 한 번 쯤 귀기울여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이라며 출간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번 작품집에 글을 쓴 동인들과 글 제목은 다음과 같다.

▲강신영(고향은 어디에/멋있는 의사들) ▲권성원(명품 아빠/사람 냄새) ▲김인호(자네가 있어 나는 아프네/북 콘서트를 열고) ▲김철규(돌아오니 참 좋다/별이 빛나는 밤에/오래된 일기장) ▲김화숙(인생은 빨주노초파남보/하늘나라 가는 길목에서) ▲나현(임종) ▲민성길(바르트부르크성/풍금) ▲신길자(여행) ▲오재원(9월이 오면 안단테 칸타빌레 속으로/요하네스 베르메르를 찾아서/꽃 피고 지는 계절엔) ▲유석희(버릇 소고/명함을 정리하며) ▲유혜영(사랑을 노래하다!/운명의 순간) ▲이방헌(잊고 싶은 시간들/아름다운 죄인) ▲이성낙(화장실 변기와 슈즈트리 사이의 100년/두 의사, 다른 이야기의 가르침) ▲이원철(대방동의 부레옥잠/이르쿠츠크와 바이칼호) ▲장성구(여강에 부는 바람/망각이 슬프기만 한 것은 아니다) ▲정지태(제주행 비행기, 30분 지연 출발/동백을 보다) ▲최홍식(가슴 저미게 만든 한 통의 이메일/자카란다 소년)(☎ 031-396-9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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