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목암생명과학연구소 공동연구 결과 발표
조의철 연구위원 "약효 지속시간 3배 늘렸다"
녹십자는 9∼12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제59회 미국 혈액학회(ASH) 연례회의'에서 목암생명과학연구소와 공동으로 개발 중인 차세대 혈우병A형 치료제 'MG1121'의 비임상 데이터를 발표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MG1121'은 반감기를 기존 제품보다 3배 이상 늘였다. 이틀 또는 사흘에 한 번 투약해야 하던 혈우병치료제 투약 빈도를 주 1회까지 줄일 수 있어 주목된다. 'MG1121'에는 반감기를 늘리는 동시에 약물의 구조적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녹십자의 다양한 단백질제제 기술이 적용됐다.
많은 제약사들이 출혈예방을 위해 치료제를 주기적으로 평생 투여해야 하는 혈우병 치료제의 특성을 고려해 약효 지속시간을 늘려 약물 투여 횟수를 줄이는 연구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조의철 목암생명과학연구소 책임연구위원은 "혈우병 환자의 편의성 개선이 제품 개발의 핵심"이라며 "주 1회 투여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개발속도를 더욱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조 연구위원은 이번 연구의 책임연구자다.
전세계 혈우병 환자수는 40만명 정도로 보고된다. 이 가운데 80%가 '제8응고인자'가 부족한 혈우병 A형 환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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