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엘리퀴스 동네의원 처방률은 '꼴찌' 의외

2위 엘리퀴스 동네의원 처방률은 '꼴찌' 의외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8.02.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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릭시아나 동네의원 처방률 돋보여 대웅의 힘
엘리퀴스측 "동네의원보다 전체 처방액 집중"

엘리퀴스
엘리퀴스

차세대 경구용 항응고제(NOAC) '엘리퀴스'가 전체 처방액 대비 동네의원 처방비중 3.8%를 기록, NOAC 중 동네의원 처방비중이 가장 낮은 것으로 '유비스트(2017년 11월 누적기준)' 집계결과 드러났다.

NOAC 중 3번째 국내 출시라는 핸디캡에도 2017년 처방액을 245억원까지 끌어 올리며 NOAC 전체 처방액 2위로 선전했지만 동네의원 처방률은 '릭시아나'에도 뒤처졌다.

릭시아나의 동네의원 처방비중은 7.9%, 프라닥사는 7.2%를 기록했다.

자렐토는 9.1%로 전체 NOAC 처방액은 물론 동네의원 처방률도 NOAC 중 1위를 차지했다.

2017년 유비스트 기준 릭시아나의 처방액은 178억원으로 4개 NOAC 중 가장 낮았지만 동네의원 처방률은 자렐토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자렐토의 처방액은 381억원, 프라닥사는 186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BMS와 한국화이자는 상대적으로 NOAC 중 와파린과의 비교임상에서 위장관 출혈 발생률이 가장 낮고 신장기능에 따른 처방범위가 비교적 넓어 엘리퀴스가 동네의원이 처방하기 적절한 NOAC이 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릭시아나와 엘리퀴스의 극적인 의료기관별 처방액 성적은 누가 판매를 맡았느냐에 따라 갈린 것으로 보인다.

대웅제약은 2016년부터 다이찌샨코의 릭시아나를 판매하고 있다. 국내 출시 NOAC 중 가장 늦은 4번 NOAC이라는 한계를 대웅제약이란 강력한 마케팅 파트너를 통해 돌파하고 있다. 2017년 처방액은 2016년 처방액보다 무려 500% 가량 성장했다.

최근 처방액이 줄고 있는 프라닥사는 올해부터 보령제약이 판매를 맡는다. 보령제약이 올해 판매를 맡으면서 프라닥사의 동네의원 처방비중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한양행이 맡았던 시기 역시 전반적인 처방액 감소에도 동네의원 처방비중은 2017년 기준 7.2%로 릭시아나와 비슷했다.

릭시아나
릭시아나

반면 엘리퀴스는 한국화이자와 한국BMS가 자체적인 영업팀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엘리퀴스측은 "개원가 영업력이 좋은 국내 제약사가 판매를 맡아 경쟁 NOAC의 동네의원 처방률이 올라간 것으로 보고있다"고 분석했다.

자렐토 역시 바이엘코리아가 직접 판매하고 있지만 엘리퀴스와는 상황이 다르다. 자렐토가 대표 품목인만큼 바이엘코리아는 영업력을 자렐토에 집중하고 있다.

의료진은 앞으로 동네의원의 NOAC 처방비율은 계속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2015년 7월부터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의 뇌졸중 및 전신 색전증(SPAF)'에 대한 1차 치료제로 NOAC이 급여되면서 동네의원도 SPAF 환자 진료에 뛰어들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와파린을 처방하려면 지속해서 'INR(혈액응고정도)'을 측정해야 했고 복용 중 피해야할 음식도 많아 동네의원은 진료를 꺼렸었다.

엘리퀴스측은 "동네의원 처방비중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아직 규모가 크지않아 전략적으로 종합병원 마케팅에 계속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네의원이 처방하기 적절한 NOAC으로 인식됐던 엘리퀴스지만 동네의원 처방률은 한동안 꼴찌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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