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찾아 고충듣는 발로 뛰는 회장될 것" 약속
"문제점 스스로 타파해야"...추무진 회장 공약 강조
서울 강북구의사회장에 조규선 부회장(서울탑비뇨기과의원)이 선출됐다.
강북구의사회는 27일 베누스타에서 제24차 정기총회를 연 자리에서 신임 회장을 선출하고, 학술강좌·반모임·나무사랑 모임·등반대회·가족여행 등 올해 주요 사업계획과 9451만 원의 세입·세출 예산안을 심의·확정했다.
정기총회에는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이남희 서울시의사회 부의장·지영일 고문·배영표 고문·황영목 명예회장·양근호 상계백병원 진료협력센터 소장 등이 참석, 회장 이·취임을 축하했다.
주한수 회장(주안수안과)은 개회식에서 "큰 과오없이 회무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헌신적으로 노력해 준 임원진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오랜 기간 총무이사와 부회장을 두루 역임하며 경험을 쌓은 조규선 신임회장이 구의사회 발전과 화합을 위해 큰 역할을 해 달라"고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주 회장은 이규협(청신의원)·홍창수(홍산부인과의원) 원장에게 은퇴회원 기념품을, 강윤석 원장(연세비뇨기과의원)에게 공로패를, 모범반으로 선정된 이끈 이정준 원장(강북연세이비인후과의원)에게 감사장을 전했다.
조 신임 회장은 1991년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의학석사와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병원 비뇨기과에서 전공의과정을 거쳐 1999년 전문의자격을 취득했다.
대한비뇨기과의사회 부회장을 역임했으며, 대한비뇨기과학회·미국비뇨기과학회·대한남성과학회·대한전립선학회·대한배뇨장애 및 요실금학회·대한요로감염학회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조 신임 회장은 취임사에서 의료계가 처한 상황을 '삼일은 춥고 사일은 미세먼지로 괴롭다'는 뜻을 담은 '삼한사미(三寒四微)'로 비유하며 "원가에 못 미치는 의료수가라는 참혹한 추위 속에 문케어라는 미세먼지까지 뒤집어 쓸 위험에 처했다"면서 "정부는 국민 복지를 위한다는 명분 하에 일방적으로 의사들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잘못된 정책을 개선해 달라고 요구하는 목소리를 집단이기주의와 밥그릇 싸움으로 치부하며 의사의 명예마저 심각하게 훼손하는 정부의 통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문제점을 낱낱이 찾아내 스스로 타파해야 한다"고 밝힌 조 신임회장은 "의사의 권익과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길을 반드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새 집행부 출범의 각오도 밝혔다.
조 신임 회장은 "임기 중에 모든 회원의 병의원을 직접 찾아가 어려움과 의견을 경청하고 모아 서울시의사회와 의협에 전달해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면서 회원의 행복을 위해 발로 뛰는 회장이 될 것을 약속했다.
회원과 소통하며 화합하는 강북구의사회를 만들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3년 임기동안 구민에게 인정받고 존경받는 행복한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한 조 신임회장은 "역대 회장단으로부터 면면히 이어지고 있는 전통 위에 희생과 투철한 봉사정신으로 뭉친 상임이사진들의 도움을 받아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는 의사회를 만들겠다"면서 "겸손한 마음으로 구의사회장의 직분을 수행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시의사회 건의안건으로는 ▲건강보험 수가 정상화 ▲비급여의 급여화 및 예비급여 반대 ▲한의사의 의과의료기기 사용 반대 ▲갑질 적폐의 온상인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 근절 ▲의료기관 개설 시 구의사회 경유 법제화 ▲리베이트 쌍벌제 과도한 행정처분 개선 ▲진료를 규격화 시키는 적정성 평가 및 지표연동 관리제 폐지 ▲건강보험심사평원 심사실명제 시행 등을 채택했다.
이날 총회에서 제40대 의협 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추무진 후보는 "지난 3년 원격의료·보건의료 규제 기요틴·한의사 의료기기 사용을 온 몸을 던져 막았다"면서 "회무의 연속성을 바탕으로 진찰료 30%와 종별가산료 15% 인상을 이끌어내겠다"고 공약했다.
회원의 뜻을 회무에 직접 반영할 수 있도록 회원총회와 회원투표제를 도입하고, 동네의원을 살리기 위해 일차의료특별법 제정과 의뢰-회송·만성질환관리 수가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퇴직금제도가 없는 개원회원의 안정된 노후를 위해 의사연금제 도입도 공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