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5차 COPD 적정성평가 세부계획 공개
복약순응도 파악 위해 처방일수 간접 이용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적정성 평가에 호흡기관지 확장제 처방 일수 모니터링이 추가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28일 만성폐쇄성폐질환 5차 적정성평가 세부계획을 공개했다. 오는 5월부터 1년간 진행되는 5차 적정성평가에서는 기존의 평가지표 3개, 모니터링 지표 3개에 '흡입기관지 확장제 처방일수율' 모니터링 지표가 신설된 것이 눈에 띈다.
신설 지표는 환자의 실제 호흡기관지 확장제 복약순응도를 확인하기 어려움에 따라 처방일수를 이용해 복용여부를 간접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마련됐다.
평가는 평가기간 중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주 또는 제1 부상병으로 요양기관을 이용한 만 40세 환자 중 흡입 LABA(지속성 베타2 작용제), 흡입 SABA(속효성 베타2 작용제), 흡입 LAMA(지속성항콜린제) 등을 처방한 일수로 계산된다.
네뷸라이저용 약제는 가격이 비싸고 적절한 유지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안정 시 치료에는 추천하지 않는다는 '2014 만성폐쇄성폐질환 진료지침'을 근거로 제외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외래에서 효과적으로 진료가 이뤄지는 경우, 질병의 악화와 입원을 예방할 수 있는 외래 민감성 질환으로 유병률이 높고 의료자원 소모가 많은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인구 10만 명 당 만성폐쇄성폐질환 입원률은 지난해 214.2명으로 2015년 대비 2.1명이 늘었다. OECD 평균이 189.8명으로 2015년 대비 8.6명 낮아진 것과 대조적이다.
이에 정부는 2012년 5월 예비평가를 시작으로 올해 4월까지 진행되는 4차 평가까지 만성폐쇄성폐질환에 대한 적정성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5차 적정성평가 자료 구축과 평가결과 산출은 2019년 8월부터 진행되며 평가결과 보고와 공개는 2020년 1월로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