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질환 극복 위해 소화기내과·외과·류마티스내과·안과·피부과 의사들 모여
강북삼성병원은 5일 병원 신관 3층에서 염증성장질환센터 오픈식을 가졌다.
염증성 장질환은 희귀난치질환으로 분류되는 면역질환이다. 장을 비롯 전신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여러 진료과 전문의들의 협진이 중요하다.
강북삼성병원 염증성장질환센터는 소화기내과를 중심으로 외과·류마티스내과·안과·피부과·병리과·영상의학과 교수들이 모여 협력 진료를 시행한다.
상담 전문 간호사는 24시간 핫라인, 전용 SNS채널 운영, 환자 설명회 등을 통해 염증성장질환 환자의 고충을 돕는다. 영양팀은 환자를 위한 식단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염증성 장질환은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과 같이 장에 염증이나 궤양이 생기는 질환이다. 혈액을 동반한 묽은 변이 하루에 수 회 나타나고 복통이 발생해 일상 생활에 많은 지장을 주고 협착·누공·천공·대장암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또 발열·빈혈·영양결핍·체중감소 등의 전신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소아의 경우는 또래에 비해 키가 작고, 저체중 등의 성장 장애가 올 수 있다. 장 이외에도 피부·눈·간·담도·신장과 뼈에도 영향을 미친다.
난치 질환인 염증성 장질환은 평생 약물치료를 해야 하고 필요한 경우엔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평소에 관리를 잘하고 의료진의 가이드를 잘 따르면 일상생활의 불편을 많이 줄일 수 있다. 또 조기에 발견할수록 염증으로 인한 장내 손상이 적어 치료 효과도 우수하다.
박동일 센터장(소화기내과)은 "강북삼성병원은 염증성 장질환의 기초연구와 임상연구를 선도하는 병원으로 여러 가지 약물치료에 실패한 난치성 환자들에게도 다국적 제약사의 최신 치료제 임상연구 참여를 통해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 "난치성 질환도 조기 발견, 증상 조절, 합병증 예방으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만큼 의료진과 상의하여 적극적으로 치료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박 센터장은 대한장연구학회 염증성장질환연구회 위원장을 4년째 역임하면서 염증성장질환 국내외 다기관 연구를 주도하고, 염증성장질환 치료가이드라인을 개정,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염증성 장질환 교과서 편찬, 염증성장질환 의료정책 세미나에서 발표하는 등 염증성장질환의 극복을 위해 다방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