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집중 재활치료 통해 조속한 사회·가정 복귀 목표"
직영병원 재활전문센터 기능 강화...취약지 공공의료 역할
근로복지공단은 산업재해보상보험법에 따라 산재노동자의 재활과 사회·직업 복귀를 촉진하기 위해 전국에 10개 공공병원(인천·안산·창원·대구·순천·대전·태백·동해·정선·경기요양)을 운영하고 있다. 전체 병상을 합하면 3022병상에 달하며, 의사는 총 185명 가량이 근무하고 있다.
이상만 의료사업본부장은 10개 산하병원의 전반적인 의료계획과 운영은 물론 진료지원 등을 총괄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근로복지공단 병원은 30∼40년 동안 축적한 임상경험을 갖춘 전문 의료진과 의료·재활 장비를 바탕으로 산재노동자에게 전문적이고, 집중적인 의료와 재활 서비스를 통해 보다 빨리 사회와 직장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 본부장은 "근로복지공단 직영병원은 산재 예방과 건강 증진을 위한 산업보건사업은 물론 의료취약지역에서 지역주민을 위한 공공보건의료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면서 "공단 직영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산재노동자는 지사에 방문하지 않고도 병원 내에서 보험급여 신청·장해 판정·심리 및 재활 상담·직업 훈련·취업 알선 등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재활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재활의료 선진국의 성공 사례도 꾸준히 벤치마킹하고 있다.
재활전문병원인 대구병원을 비롯해 8개 직영병원에는 재활전문센터를 개설했다. 재활의료의 질을 높이기 위해 국내 최대 규모의 수중치료센터·로봇보행 운동치료기·작업능력평가시스템 등도 도입했다.
"서울대병원과의 합동 진료와 연구를 통해 산재의료재활을 표준화하고, 선진 재활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중장기적으로 산재의료재활을 고도화하고, 재활전문센터의 기능과 역할을 강화해 산재노동자들이 조속히 사회와 직장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촉진할 계획입니다."
서울대병원과의 협력을 통해 근골격계 맞춤형 재활프로그램·호흡재활 프로그램 등 새로운 재활치료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산재 환자가 제대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산재전문 수가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본부장은 "의료기관 중심의 직장복귀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산재노동자의 재해조사부터 직장복귀까지 선진국형 산재통합의료재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산재노동자가 다시 사회로 복귀해 경제 활동을 하도록 돕는 것이 공단 직영병원에 주어진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산재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보험자 병원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운영·장해진단 전문의료기관 시범운영·직업복귀지원프로그램 개발 및 시범 적용·재해조사 등 다양한 정책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재해조사의 경우 과거에는 행정직이 업무를 담당했지만 직업환경의학전문의가 직접 개입해 처리기간을 단축함으로써 조기에 사회와 직장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업무 절차를 개선했다"고 밝힌 이 본부장은 "지난해 간호사와 물리치료사 300여명을 채용한 데 이어 지속해서 전문 의료인력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의료사업분야는 산재의료서비스 혁신을 위해 산재보험자병원 역할 강화·산재의료재활 전문성 제고·의료공공성 확대 및 의료의 질 향상·경영효율화 및 인프라 강화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70∼80년대에 건립한 직영병원의 노후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478억 원을 투입, 인천·경기 병원 개·보수를 완료했고, 현재 인천·창원·순천 병원 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대전·태백·동해·정선 병원도 시설 개·보수를 지속해서 추진하려 합니다."
이 본부장은 "근로복지공단 병원은 30년 넘도록 산재 환자를 사회와 가정으로 돌려보낸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면서 "재활이 필요한 환자들이 다시 설 수 있도록 많은 의료진들이 근로복지공단 병원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