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계
성형외과 병원 외벽에
크로노스가 산다.
20:58:59:09
다이나마이트 카운트
초침도 분침도
맥박도 체온도
얼굴도 없다.
시짚스의 분초가 사다리를 타고 오르다
삼천궁녀로 떨어진다.
컨베이어 벨트 아래
가차없이 추수되는 오늘.
머뭇거리던 설렘은
막대같이 쓸어진다.
빌딩 위
크로노스의 낫이
초승달로 걸려있다.
충북 옥천 중앙의원장/<시와 시학> 등단/시집 <굿 모닝 찰리 채플린>/<내 마음의 대청호> 사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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