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봉사 통해 만난 선천성 고관절 탈구 환아 다리 교정술 지원
이대목동병원이 장애로 보행이 힘들었던 우즈베키스탄 어린이를 한국으로 초청해 무료 수술을 해줬다.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온 딜도라(3·여)는 양쪽 고관절이 모두 탈구된 상태로 혼자 걷기가 불가능해 치료를 받았으나 호전되지 않아 주로 집에서만 생활했다. 그러던 중 지난해 8월 이화의료원 의료봉사단이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했다는 소식을 듣고 어머니와 함께 봉사단을 찾아 이승열 교수(이대목동병원 정형외과)로부터 선천성 고관절 탈구 진단을 받았다.
이승열 교수는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수술이 힘들 것으로 보고 지난 2월 딜도라와 어머니를 한국으로 초청해 이대목동병원에서 고관절의 관혈적 정복술과 함께 비구 주위 절골술·동종골 이식술을 시행했다.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친 딜도라는 석고 제거 후 보조기로 바꿔서 4월 18일 우즈베키스탄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딜도라의 어머니는 "한국에는 착한 사람들이 많다고 느꼈다. 특히 병원에서 만난 사람들, 의사 선생님들 간호사님들이 너무 잘 대해 주셨다"면서 "모든 의료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치료를 받으면서 머문 한국에서의 시간이 우리 가족에게 잊지 못 할 기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인사를 전했다.
이승열 교수는 "수술을 통해 정상 위치를 벗어난 딜도라의 고관절을 원위치로 되돌려 놓았다"면서 "한 달 정도 보조기를 착용한 후에 걷는 연습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화여자대학교의료원은 이대목동병원 의료진과 이화여대 학생 등으로 의료봉사단을 구성해 매년 우즈베키스탄·베트남·캄보디아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하고 있으며, 본국에서 수술이 힘든 아이들은 한국으로 초청해 무료 수술을 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