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평가조정위원회, 평가지표 산출식·평가방식 등 논의 마쳐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사건으로 NICU 감염관리 평가에 관심
신생아중환자실(NICU) 적정성평가의 최종 세부추진 계획이 이르면 내주 공개된다. 이번 계획은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사건으로 의료계는 물론 국민적 관심을 쏠리고 있는 만큼 관련 학회 등과 함께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료평가조정위원회는 17일 회의를 열고 2018년 신생아중환자실 적정성평가 세부추진 계획을 확정했다.
의료평가조정위원회에서 도출된 결과는 올해 7월부터 진행될 예정인 적정성평가의 실제 적용 확정본이다.
앞서 지난 1월 보건복지부와 심평원은 올해부터 신생아중환자실에 대한 11개의 평가지표와 3개의 모니터링지표로 적정성평가를 시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표에는 ▲분과전문의 1인당 NICU 병상수 ▲간호사수 1인당 NICU 병상수 ▲신생아집중치료실 내 전문장비 및 시설구비 여부 ▲신생아집중치료실 진료 프로토콜 구비율 ▲통증 관리 시행률 ▲중증도 평가 시행률 ▲영양 관리 팀 운영 비율 ▲감염 관리 프로토콜 구비율 ▲중심도관 혈행 감염률 ▲중심도관 혈행 감염 후 회복률 등이 포함됐다.
해당 지표는 2016년부터 진행된 지표에 대한 연구와 예비평가를 거쳐 만들어졌으며 세부 계획이 이번 의료평가조정위원회 회의에서 결정된 것이다. 내주 공개될 완성본에서는 해당 지표의 산출식과 평가방식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특히 신생아중환자실 감염관리에 시선이 쏠린다. 이대목동병원 사건 이전부터 평가지표의 틀이 만들어졌지만 신생아 4명이 동시에 감염으로 사망하는 충격이 적정성평가 최종본에 반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심평원 관계자는 "이대목동병원 사건으로 신생아중환자실 감염관리에 국민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의료평가조정위원회에서도 심도 깊은 감염관리에 대한 논의가 장시간 이뤄진 끝에 결과를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적정성평가 세부추진계획에는 대한신생아학회 등 의료계의 역할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심평원 관계자는 "대한신생아학회 등 현장에서 신생아를 돌보는 의료계 인사들이 많은 협조를 해줬다"며 "적정성평가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현장에서 지켜질 수 있는지가 더욱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한편 대한신생아학회는 최근 신생아중환자실 관련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적정성평가 세부 추진계획과 별도로 공개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