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암 예방연구' 발표…16년 동안 흡연자, 비흡연자보다 폐암발병 2배"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국민건강증진연구소가 17일 개소 20주년을 기념하는 심포지엄을 열었다.
심포지엄에서는 27만여명에 달하는 대규모 코호트 연구결과(한국인 암 예방연구-II)를 기반으로 한 흡연과 건강 폐해 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끌었다.
연세의료원 종합관 331호에서 열린 심포지엄은 지선하 소장의 개회사, 노재훈 연세대 보건대학원장과 김일순 연세대 명예교수의 축사로 시작됐다.
Jonathan Emberson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가 좌장을 맡은 1부에서는 국립보건연구원 김성수 박사와 Sarah Lewington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의 한국과 영국의 바이오뱅크 프로젝트 추진 결과가 발표됐다.
오희철 연세대 명예교수가 좌장으로 참석한 2부에서는 정금지 연세대 연구교수와 Blake Thomson 옥스퍼드대 연구원의 발표가 이뤄진 후, 김현창 연세대 교수와 신애선 서울대 교수의 패널 토의가 이뤄졌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국민건강증진연구소 개설 이후 20년 동안 꾸준하게 추진되어 온 '한국인 암 예방연구-II' 에 바탕을 둔 흡연과 폐암의 인과관계 발표가 있었다.
특히,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가 진행 중인 세계 최대규모인 50만명 규모의 바이오뱅크(UK Biobank)와 우리나라 국립보건원 유전체역학연구 바이오뱅크 23만 여명의 자료에서 각각 흡연과 각종 질환 발생과의 상관관계를 추출함으로써 의의를 더했다.
발표를 한 정금지 연구교수는 "흡연과 각종 암 사망위험을 분석한 결과, 비흡연자 대비 현재흡연자의 사망 위험비가 여러 암종에서 최대 5.2배까지 높았다"며 "특히 폐암 사망은 하루 피우는 담배 개비 수에 따라 증가되는 양상을 보였다"고 말했다.
지선하 교수는 연구결과에 대해 "폐암 발생의 인과확률에 기여한 담배를 피운 갑년을 예측했다"며 "담배를 16갑년 피우면 인과확률 50%, 21갑년이면 60%, 28갑년이면 70%, 37갑년이면 80%의 수치가 나타났기에 담배가 인과적으로 기여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