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릭스 'siRNA' 기술 활용해 혈관생성 억제
일동제약은 RNA 간섭 관련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신약개발회사 '올릭스'와 새로운 개념의 황반변성 치료제 공동개발 협약을 최근 체결했다. RNA 간섭이란, 세포 내 단백질 합성에 관여하는 mRNA를 선택적으로 절단해 특정 단백질의 생성을 억제하는 현상을 말한다.
일동제약은 이번 협약으로 올릭스가 보유한 '자가전달 비대칭 소간섭RNA(siRNA) 기술'을 활용해 안구 내 비정상적 신생혈관 형성인자를 억제하는 기전의 노인성 황반변성 치료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노인성 황반변성의 주요 발병기전으로 지목되고 있는 망막 황반부 내의 비정상적 혈관 생성을 차단해 기존 혈관내피세포생성인자(VEGF) 억제제에 반응이 없거나 내성이 있는 경우에도 쓸 수 있도록 개발할 예정이다.
올릭스측은 "기존 치료제는 주로 VEGF를 억제하는 데 초점을 맞춰 VEGF 관련 내성이나 VEGF 외의 신생혈관 형성인자에 작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며 "일동제약과 개발할 새로운 개념의 치료제는 비정상적인 혈관 신생을 유도하는 여러 인자를 동시에 억제해 차별화된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일동제약과 올릭스는 2021년 임상시험 진입을 목표로 투자와 기술 제휴, 상용화, 수익 실현 등과 관련해 협력하기로 했다.
일동제약은 "자체 개발 중인 망막질환 치료용 루센티스 바이오베터 'IDB0062' 등과 함께 이번 협약을 통해 안과 영역에 대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겠다"고 예고했다.
올릭스 또한 "'자가 전달 비대칭 siRNA 기술' 등 자체 보유한 신약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비대흉터와 안과 질환, 폐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동기 올릭스 대표(왼쪽 다섯 번째)와 최성구 일동제약 중앙연구소장(왼쪽 여섯 번째) 등이 공동협약을 최근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