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3∼1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세계적 성악가 내한 공연
수지오페라단, 이탈리아 파르마 왕립극장 무대 공수 그대로 재현
19세기 파리를 배경으로 지독한 가난을 극복하며 자신의 꿈과 사랑의 실현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젊은 예술가들의 삶을 그린 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을 6월 13∼1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수지오페라단이 무대에 올린다.
19세기 크리스마스 이브 파리…. 시인 로돌포는 그의 친구들이자 무명의 예술가인 화가 마르첼로, 철학자 콜리네, 음악가 쇼나르와 한 건물의 다락방에서 자취를 하고 있다. 가난한 예술가들로 방세가 몇 달치나 밀려있지만 그들은 항상 즐겁고 장난이 그치지 않는다. 그러던 중 로돌포는 가난한 처녀 미미를 만나고, 둘은 한 눈에 사랑에 빠진다.
한편 늙은 부자 알친도로와 살고 있는 무제타는 카페에서 친구들과 함께 있는 옛 연인 마르첼로를 발견하고 그를 유혹하며 서로의 사랑을 다시 불태운다. 젊고 아름답지만 가난한 두 쌍의 연인은 모두 헤어지게 되고, 세월이 흘러 병이 든 미미를 데리고 무제타가 나타난다.
사랑하는 연인, 다시 만난 로돌포와 미미…. 처음 만나 사랑을 약속했던 일을 회상하는것도 잠시, 미미는 숨을 거두고 죄책감과 슬픔에 사로잡힌 로돌포는 그녀를 외치며 절규한다.
'라 보엠'은 앙리 뮈르제의 소설 '보헤미안들의 인생풍경'을 원작으로 한 루이지 일리카·주세페 자코사가 대본을, 자코모 푸치니가 작곡을 한 세계적 오페라다. 1830년경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한 '라 보엠'은 1896년 2월 이탈리아 토리노 왕립극장에서 초연을 해 관객들을 사로 잡았다.
이번 공연은 75인조로 구성된 대규모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사운드와 100여명에 달하는 합창단과 연기자가 풍성한 볼거리와 함께 감동을 전해줄 예정이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니노 마차이제·장루카 테라노바·타티아나 리스닉·
마시밀리아노 피사피아·빈첸초 타오르미나·안드레아 콘체티 등
초호화 캐스팅 내한공연
특히 화려한 캐스팅으로 눈길을 끄는데, 세계적인 소프라노 니노 마차이제·장루카 테라노바·타티아나 리스닉·마시밀리아노 피사피아·빈첸초 타오르미나·안드레아 콘체티 등 초호화 성악가들이 내한해 무대를 펼친다.
또 18세기 유럽의 거리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사실적인 무대와 의상·소품 등 이탈리아 파르마 왕립극장의 무대세트를 모두 공수해 무대를 꾸며 볼거리 또한 기대된다.
연출은 비비안 휴잇이 맡았다. 그녀는 파리 보헤미안의 혹독하고 잔인한 겨울을 현실에 녹여내며 전통적인 프로덕션을 새롭게 재해석,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줬다는 타임즈의 평이다.
영국 출신인 휴잇은 바로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대의 오페라를 새롭게 해석, 이탈리아·독일·프랑스·스페인·노르웨이·미국·한국 등 전 세계를 무대로 파르마 왕립극장·또레 델 라고 푸치니 페스티벌·로마 오페라 국립극장·제노바 까를로 펠리체 극장·피사 베르디 극장·페라라 시립극장 등에서 오페라 '라 보엠'·'나비부인'·'토스카'·'리골레토' 등을 연출하며 관객은 물론 평단의 찬사를 받고 있다.
지휘는 프란체스코 로사가 맡았다. 확연히 차별화된 음악을 보여줬다는 'GB Opera'의 평가를 받는 그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바스티유 오페라극장·파리 샤틀레 극장 등에서 세계적인 지휘자 다니엘 오렌과 협업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세계적인 성악가와 유수의 극장에서 다양한 작품으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한편 캐스팅 또한 관심거리다. 최고의 프리마돈나로 손꼽히는 니노 마차이제와 따뜻한 음색과 뛰어난 연기력으로 호평받는 타티아나 리스닉이 '미미'로 분해 열연을 펼친다.
'로돌포'역에는 세계적인 테너 장루카 테라노바와 함께 마시밀리아노 피사피아가 맡았고 '무제타'는 러시아 소프라노 카테리나 티레티코바와 함께 소프라노 윤현정이 맡아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무대디자인은 니카 마냐니가 의상디자인은 아리고 바쏘 본디니가 맡아 무대를 꾸민다. 공연시간은 인터미션 포함 총 2시간 40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