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mc 앱 '식사일기' 1889명 분석 결과 떡볶이·김치찌개 섭취 늘어
멜라토닌·세로토닌 연관 추정…"우울한 기분 해소 자극적 음식 찾아"
'미세먼지 많은 날 목구멍에 기름칠하는' 건 옛말이 됐다.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날엔 떡볶이와 같은 '매콤한 음식' 섭취량이 유의미하게 많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365mc 식이영양위원회는 지난 1∼4월 식이영양사가 상주한 서울·부산·대전 글로벌 병원과 강남본점 방문객 중 365mc 어플리케이션 '식사일기'를 통해 식단을 작성한 1889명의 데이터를 토대로 미세먼지 농도에 따른 섭취 음식을 분석했다. 미세먼지 농도가 좋은 날은 35 이하, 나쁜 날은 36 이상을 기준으로 삼았다.
이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가 좋은 날과 나쁜 날 섭취 음식의 특징적 차이는 '매콤한 음식' 비율이었다.
주식인 '밥'을 제외한 '가장 많이 섭취한 음식 20가지'를 비교한 결과 매콤한 음식에 속하는 ▲떡볶이 ▲김치찌개 ▲제육볶음이 미세먼지 농도가 좋은 날보다 나쁜 날에 더 많이 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 농도가 좋은 날에는 떡볶이와 김치찌개 섭취량이 각각 3%로 집계된 반면 미세먼지 농도가 나쁜 날엔 두 음식 섭취량 모두 2%씩 상승했다. 또 제육볶음도 미세먼지 농도가 나쁜 날(3%)엔 '가장 많이 섭취한 음식 20가지'에 포함된 반면, 좋은 날에는 해당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김우준 365mc 식이영양위원장은 멜라토닌·세로토닌과 연관됐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미세먼지가 많아져 날씨가 흐려지면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멜라토닌 호르몬이 증가하고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은 감소하게 된다"며 "보통 이와 같이 호르몬 변화가 있을 때 식욕이 증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로토닌이 감소하면 우울증·불안증 등이 생길 수 있는데, 우리 몸은 우울 한 기분을 해소하기 위해 더 자극적인 음식을 찾아 매콤한 음식 섭취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미세먼지·불순물 배출에 용이한 음식으로 알려진 삼겹살은 섭취량이 비교적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자료에서 삼겹살은 '가장 많이 섭취한 음식 20가지'에서 제외됐다.
또 통상 미세먼지 농도가 나쁜 날 많이 먹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과일(바나나·사과 등)은 오히려 미세먼지 농도와는 관계없이 골고루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 농도가 좋은 날엔 30%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쁜 날엔 28%로 집계됐다.
365mc 어플리케이션 '식사일기'는 국내 최초로 개발한 지방흡입 맞춤형 앱이다. 끼니별 섭취 음식(1인분 기준)과 열량을 음식별로 계산된 칼로리표에 따라 간편하게 기록할 수 있으며, 1일 물 섭취량 표기, 섭취한 간식에 대한 열량 추가 등이 가능하다. 지방흡입 수술 후 하루 총섭취량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으며 효율적인 식단 조절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