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국제학회 공동 심포지엄 마련…해외 석학 대거 초청
임상적 난제 해결·새 치료법 개발·다학제 융복합 연구 마중물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가 해외 학회와의 다각적 교류를 통해 국내 조혈모세포 이식 환자의 맞춤치료를 위한 토대를 다지고 있다. 아직까지는 국내 이식 데이터 부족으로 국내 환자 조혈모세포이식에서도 서양 기준를 따르고 있어 한국인에 적합한 맞춤이식이 지속적으로 요청되는 현실을 반영한 결과다.
대한조혈모세포이식회가 오는 8월 30일∼9월 1일 부산 벡스코에서 '2018 국제조혈모이식학회' 및 제23차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특히 이번 국제학술대회에서는 유럽조혈모이식학회·국제세포치료학회·일본조혈모세포이식학회·터키조혈모세포이식학회 등과 공동 심포지엄을 마련한다. 국내에서는 대한면역학회·대한수혈학회·한국실험혈액학회 등이 참여해 교육 프로그램과 기초의학 분야의 심포지엄을 함께 주관한다.
이번 학술대회 조직위원장을 맡은 원종호 조혈모세포학회 이사장(순천향대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은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세계적인 학회와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국제 학회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라며 "국제학술대회에 걸맞게 규모와 외연을 확장하고 세계적 석학 초청 강연과 신약에 대한 연구결과도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학술대회에서는 활발한 토의를 통해 임상적 난제를 함께 해결하고 새 치료법 개발과 다학제 융복합 연구로 이어지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학술대회 프로그램으로는 해외 학회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심포지엄 등 모두 49개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해외 연자 19명을 비롯 국내 전문가 70여명이 연자로 나선다.
특히 초청 강연을 맡은 사트바 니라푸 박사(미국 MD앤더슨암센터)는 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악성 혈액질환에서 키메릭 항원 수용체 T세포(CAR-T)를 이용한 치료법'에 대해 강연한다. 또 니콜라우스 크뢰거 박사(독일 함부르크의대 )의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의 전 처치', 존 와그너 박사(미국 미네소타의대)의 '제대혈 이식의 최신경향' 강연도 이어진다.
9개 주제를 다룰 과학적 세션에서는 ▲이식 후 주요 합병증인 이식편대숙주병에 대한 이해와 치료법 ▲악성 혈액질환에서 종양 미세 환경 ▲조혈모세포의 선택 및 채취 ▲악성 혈액질환에 대한 세포치료법 ▲이식 후 삶의 질 관리 ▲제대혈을 이용한 이식 등 다양한 강연을 마련했다.
교육 세션에서는 ▲급성골수구백혈병/골수형성이상증후군 환자의 이식 ▲골수기능부전 환자에서 대체 공여자를 이용한 이식 ▲이식 관련 면역학 및 이식센터의 구성과 관리 ▲소아 영역에서 이식실패에 대한 치료 ▲동물모델을 이용한 이식편대숙주병의 병태생리 연구 ▲자가면역 질환에서의 조혈모세포이식 ▲조혈모세포이식 후 발생한 혈관내피세포 손상 증후군 ▲이식환자의 간호 등 14개 연제를 다룬다.
이 밖에도 satellite 세션, 인더스트리 심포지엄, 증례토의를 통한 문제 해결 등 이식관련 최신지견을 공유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의사·간호사·기초연구자·의대생 참가자들의 참여 폭 확대를 위해 기초의학부터 전문 영역까지 한국어 강연도 마련된다. 의대생 및 전공의를 위한 별도 세션과 조혈모세포이식 분야 간호사를 위한 간호 세션도 진행한다.
현재까지 국내외에서 600여명이 학회 참가신청을 했으며, 당일 등록을 포함해 1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 1996년 창립한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는 현재 400여명의 정회원과 600여명의 준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국제학술지 <블러드리서치> 발간하고 있으며, 학회 교육 프로그램으로 '조혈모세포이식아카데미'를 운영중이다. 유럽조혈모세포이식학회를 비롯 러시아·일본·대만·파키스탄·아랍에미레이트·싱가포르 등 각국 학회와 교류를 활발히 펼치고 있다. 내년 8월에는 아·태조혈모세포이식학회를 부산에서 개최하며, 의욕적으로 추진중인 이식등록사업도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