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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3-29 21:36 (금)
인터뷰 김규택 의협 부회장
인터뷰 김규택 의협 부회장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0.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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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보험, 의약분업, 공보 담당 부회장으로 의협 집행부에 참여한 김규택(金奎宅) 부회장은 "3년 회기동안 의협 회장이 업무를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보좌하고, 회원 권익을 위해 적극적으로 회무 집행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의권이 위기에 처하자 전국의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단결하여 잘못된 의료정책을 규탄한 바 있습니다. 정부의 의약분업안은 의약품 오남용 방지라는 근본 목적을 위배하고 있습니다."

김 부회장은 정부의 의약분업, 의료보험 등 개혁 정책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많은 불신과 갈등을 야기하고 있는데 대해 "오남용을 근본적으로 방지하고, 약화사고시 국민이 보호받을 수 있는 의약분업 방안이 추진돼야 한다"며 "정부안은 인재(人災) 사고의 위험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점진적이고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할 의료정책을 준비도 없이 전면적으로 도입하려니까 많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밖에 없습니다. 급변하는 의료정책으로 인한 환자들의 불편과 고통을 줄이기 위해 정책당국이 보다 신중하게 대처해야 할 것입니다."

김 부회장은 의사 사회를 집단이기주의와 밥그릇 싸움으로 매도하는 언론과 시민의 편향적인 시각에 대해서도 "임상의료전문가의 의견이 무시된다면 많은 비용을 들인 산 지식이 무용지물이 될 뿐 아니라 이로 인해 국가와 시민에게 돌아갈 영향은 매우 심각하다"며 "전문가의 의견이 무시된다면 세계적인 무한경쟁에서 뒤쳐질 뿐 아니라 의료 후진국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의료는 누가 대신해 줄 수 없는 직책으로 국가 인적자원의 보존이란 면에서 보호하고 발전해야 합니다. 회원들은 의협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단결하고 전문가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지켜나가야 할 것입니다."

김 부회장은 "의료 분야는 의사 책임하에 있는 영역으로 잘못됐을 때 모든 화살이 의사에게 돌아올 수 밖에 없다"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인식하고 끝까지 잘못을 고쳐나가야 하는 것이 전문가인 의사들에게 부여된 과제"라고 강조했다.

"선진화 된 제도는 비용이 많이 들게 마련입니다. 따라서 재정적인 뒷받침을 철저히 한 상태에서 선진화 된 제도를 도입해야 합니다."

김 부회장은 "의사들이 거리로 뛰쳐 나와 정부의 의료정책을 규탄하게 된 것도 의료 전문가의 역할을 충실히 하기 위한 자발적인 노력의 하나"라며 "의사의 주장을 결코 폄하해서는 안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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