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다이어트 방법 경험 후 시간·노력 대비 '효과적' 판단
수술 부위도 '미혼 여성-허벅지', '기혼 여성-복부' 가장 많아
결혼 여부가 지방흡입 수술 결정에 영향을 미칠까.
365mc가 최근 자체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미혼자가 기혼자보다 다이어트 시도율이 높다'는 통설과는 달리, 지방흡입 수술은 기혼자가 미혼자보다 더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흡입 수술 부위도 결혼 여부에 따라 달랐다.
365mc 전국 15개 네트워크 지점에서 2017년 한 해 동안 진행한 신규 비만 진료 건수 2만 1642건(여성 1만 9941건·남성 1701건) 중 지방흡입 수술 비율은 35%였다. 비만 진료에는 지방흡입 수술은 물론, 지방흡입 주사 '람스'·카복시테라피·메조테라피 등 다양한 시술도 포함됐다.
비만 진료 건수 대비 지방흡입 수술 건수 비율은 여성 35.9%, 남성 29.3%로 나타났다. 여성은 기혼자의 지방흡입 수술 건수 비율(40.7%)이 미혼자(33.5%)보다 높았고, 남성도 기혼자(31.2%)가 미혼자(29.1%)보다 약간 많았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365mc는 기혼자가 미혼자보다 상대적으로 다양한 다이어트 방법을 시도했고, 가장 효과적인 지방흡입 수술을 택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하진 365mc 대표병원장은 "축적된 다이어트 경험을 통해 지방흡입 수술이 노력과 시간 대비 효과적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혼자의 생활 패턴상 식이요법·운동 등의 다이어트는 부담스러울 수 있기 때문이다.
지방흡입 수술 부위도 결혼 여부에 따라 달랐다. 여성의 경우 미혼자는 허벅지(30.2%)·팔(25.3%)·복부(23.6%) 순이었으며, 기혼자는 이와 달리 복부(40.7%)·팔(24.9%)·허벅지(17.1%) 등 순으로 선호했다.
남성은 결혼 여부와 상관없이 복부·가슴·허벅지 순으로 지방흡입 수술을 많이 받았다.
김 대표병원장은 "미혼 여성은 일상적으로 노출되는 허벅지와 팔 지방에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있었다"며 "기혼 여성은 출산 등으로 인해 늘어난 뱃살에 관심이 많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성은 음주로 인한 복부 비만이 많고, 여성형 유방증(여유증)도 비만 남성의 주요 고민 중 하나이기 때문에 결혼 여부와 상관없이 동일한 데이터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