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의사시니어클럽, 6월 29일 1차 운영위…홍보·사회 활동
김인호 운영위원장 "나이 들었어도 의협회원 자부심 가졌으면"
의사들의 '아름다운 노년'을 설계하고,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기 위한 대한의사협회 의사시니어클럽이 6월 29일 제1차 운영위원회를 열고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의협은 현직에서 은퇴한 시니어 회원들이 사회 참여를 활성화하고, 의사의 위상과 삶의 질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2011년 의사시니어클럽을 결성했다.
의사시니어클럽은 '은퇴를 준비 중이거나 은퇴한 의사가 의사로서의 전문성과 품위를 유지하고 다양한 사회적 활동을 통해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전문인으로서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생활을 영위하자'는 데 방점을 뒀다.
제1차 운영위원회에는 이성낙 가천대 명예총장, 맹광호 가톨릭대 명예교수, 조유영 홍익병원 명예원장, 김건상 중앙대 명예교수, 자유한국당 박인숙 의원, 이욱용 대한노인의학회장, 박경아 연세대 명예교수, 정지태 한국의료윤리학회장, 이세라 의협 총무이사, 김화숙 의협 고문, 유형준 한국만성질환관리협회장(CM병원 내분비내과), 신형준 의협 홍보이사 겸 공보이사 등 의료계 오피니언 리더들이 참여했다.
김인호 의협 고문이 운영위원장을, 안혜선 의협 사회참여이사가 부위원장을 맡았다. 임기는 2020년까지 2년.
이날 회의에서는 올해 주요사업으로 ▲운영위원회 운영 방안 ▲의협 DB 활용한 은퇴·은퇴예정 회원 파악 ▲다양한 매체를 통한 홍보 활동 강화 및 회원 모집 ▲유기적인 사회 활동 연계·지원 등을 안건으로 채택했다.
운영위원회에서는 시니어클럽 활성화를 위해 '클럽' 대신 공식 단체로 인식할 수 있도록 명칭을 개정하는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회원 자격을 의협 회원 중 회원의 의무를 다한 회원으로서, 65세가 되면 자동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하되, 65세 이전이라도 가입 신청서를 제출하면 클럽 회원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모색키로 했다.
올해 주요 사업으로는 ▲11월 열리는 대한노인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 의사시니어클럽 강좌 개설을 통한 회원가입 도모 ▲의료기관평가인증원 평가위원 참여 모색 ▲일자리·자원봉사 수요기관 지속적인 모색 및 연계 활성화 등 채택했다.
지난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스마트 시니어닥터스 교육'·'예술 산책'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지방회원을 고려한 개최 장소 확대 ▲연금 및 자산관리 교육 ▲손자 손녀와 함께하는 글짓기 대회 ▲자서전 쓰기 ▲생일카드 전송 ▲해외 의사회 시니어단체 모니터링 통한 효율적 벤치마킹 등을 채택했다.
김인호 의사시니어클럽 운영위원장은 "미국의사회는 시니어클럽에 가입한 회원에게 골든배지를 수여하고, 골든배지를 부착한 회원은 학술대회나 연수강좌 등에 참여할 때 회비를 내지 않고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그동안 의료계를 위해 많은 수고를 한 시니어 의사회원들을 예우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나이가 들었어도 나는 의협회원이다'라는 자부심을 갖는 것이야 말로 우리 의료계가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며 의사시니어클럽의 위상과 역할에 대한 고민도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