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포락 지역서 총 1743명 진료…경기도醫 우물 지원까지
경기도 의료인들이 필리핀에서 성공적인 의료봉사를 마치고 돌아왔다. 이번 봉사로 혜택을 받은 필리핀 환자는 4박 5일간 1700여명에 달한다.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을 단장으로 한 경기도의료봉사단은 지난 10일∼15일 필리핀 포락 지역에 인술을 펼치고 무사히 귀국했다.
포락 지역은 필리핀 북쪽 가장 큰 섬인 루손섬의 빰빵가주에 위치한 곳으로 마닐라로부터 북서쪽 방향으로 차량으로 두시간 반정도 걸리는 클락 주변부이다.
사탕수수 재배를 주업으로 하고 벼농사를 경작하는 농업 지역으로 환경적으로 의료 접근성이 매우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임산부와 아이들 및 여성들에게는 열악한 상황이다.
경기도 내 5개의 의약단체와 경기도청의 지원으로 진행된 이번 봉사활동은 총 30명의 봉사단원들이 참여했으며 이동욱 단장을 중심으로 산부인과(원영석), 신경외과(강원봉), 외과(유석진), 성형외과(김순걸), 소아청소년과(김용관·박정금), 치과 등 다양한 분야의 의료지원과 성교육, 구강교육, 위생교육을 실시하고 의료용품, 수건, 신발 등을 지원했다.
이번 봉사는 해당지역의 의료 봉사 및 빈민 구제 사업으로 봉사단이 현지에서 진료한 환자는 소아과·내과가 99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외과·신경과 171명, 산부인과 222명, 치과 213명 그리고 한방 140명을 진료하여 총 1743 명의 많은 환자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외과 파트의 경우 신체 다양한 부위의 양성 종양을 제거 하고 외상을 치료하는 등 이동식 의료봉사의 한계를 넘어서 수술을 집도 하였고 통증치료도 병행한 것도 눈에 띈다.
치과의 경우 이동식 치과 장비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늦은 시간까지 최대한 많은 환자를 치료하려고 노력했으며 자원봉사자와 간호사의 헌신적인 노력이 큰 역할을 했다.
원영석 단원(경기도의사회 총무이사)는 "이번 의료봉사에서는 특히 성에 취약한 임산부·여성을 위해 산부인과 진료 초음파 및 자궁경부확대촬영술을 시행, 액상세포 검사를 함께 진행해 국내에서 검사결과를 판독했다"며 "검사결과는 해당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선교사에게 전달하여 꾸준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인계했다"고 전했다.
필리핀에서도 심하게 차별받는 소외계층인 아이타족을 진료하는 과정에서 해당지역 초등학교에는 오후 5시 이후부터 급수가 되는 열악한 환경을 발견한 경기도의사회는 지난 제5차 이사회에서 이 학교에 우물을 만드는 것을 지원하기로 결의하기도 했다.
한편 경기도의료봉사단은 경기도내 보건의약단체(의사회·치과의사회·한의사회·간호사회·약사회)가 모여 만든 순수 민간봉사단체로 의료봉사 활동을 정기적으로 하고 있으며 2010년 미얀마를 시작으로 2011년 필리핀, 2012년 남아공, 2013년 7월 베트남 해외의료봉사, 2013년 11월 필리핀 긴급구호와 수원역노숙인 의료봉사, 2014년 8월 베트남 해외의료봉사, 2015년 5월 네팔 지진피해지원 의료봉사, 2015년 7월, 2016년 7월, 2017년 7월 필리핀 해외의료봉사 등 많은 국내·외 의료봉사를 진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