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인 폭행 청와대 국민청원·스프링클러·의정협의체 등 현안 점검
의료기관내 폭력 사건 적극 대응...투쟁력 확보 위한 조직 강화 주문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는 21일 의협 용산임시회관에서 제3차 회의를 열고 의료인 폭행·스프링클러 설치 등 의료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의협 집행부와 의견을 공유했다.
의협 대의원회는 매달 정기적으로 의장단과 각 시도의사회 대의원회 의장·대한개원의협의회·대한전공의협의회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를 열어 의협 집행부 회무 추진현황을 보고 받고, 각 지역 회원들이 체감하고 있는 현장의 목소리를 취합해 전달함으로써 의료정책에 대해 조언하고 회무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제3차 운영위에서는 의료기관내 폭력 사건에 대한 대응 방안과 투쟁 동력 확보를 위한 조직 강화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이철호 대의원회 의장은 "의료기관 내 폭력사건으로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시도·시군구 의사회 조직을 활용하고, 반모임을 조직화·정례화해 모든 회원들이 적극 참여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면서 "진료실 안전을 위해 시민의 공감을 이끌어냄으로써 20만 명 이상을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운영위원에서는 의협 집행부가 산하·유관 단체들과의 효율적인 소통을 위한 매칭시스템을 구축키로 한 데 대해 "매달 개최되는 시도의사회 등 자체 임원회의나 지역 행사에 집행부 상임이사가 의무적으로 참석해 소통하고 격려함으로써 산하 단체들과 자연스럽게 화합과 신뢰관계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제40대 집행부가 '문재인 케어' 저지를 표방한 만큼 회장이 강력한 의지를 갖고 명확한 로드맵을 계획·공표함으로써 '문케어'를 비롯해 의료인 폭행·스프링클러 설치 문제 등에 대해 강력하게 대처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7월과 함께 시작된 의사 폭행 사건을 필두로 긴급한 의료현안을 대처하기 위해 전국을 오가고 있다"면서 "주요 현안에 지속적으로 대응하면서 돌발사항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대의원회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의정협상단장을 맡고 있는 강대식 의협 부회장(부산광역시의사회장)은 의정협의체 활동 경과를 보고하면서 "차후 대의원회 운영위원을 비롯해 시도의사회장 등으로부터 공감대를 모아 의정 협상의 지침을 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운영위는 "의협 협상단은 협상장을 떠날 각오와 욕먹을 각오로 장기적인 안목에서 확실한 전략과 로드맵을 정해 협상에 임해야 한다"면서 "협상팀 내에 전문가를 보강하여 역량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운영위는 이날 의협 회관신축추진위원회 위원으로 안광무 운영위원(충북 의장)·박현수 중앙대의원(인천)·박혜성 중앙대의원(경기)을 추천·통보하고, 집행부로부터 제70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의결한 의협 정관 개정안에 대해 집행부를 통해 보건복지부에 후속 허가절차를 진행하고 있음을 보고했다.
아울러 KMA POLICY 특별위원회·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의정협의체·집행부 주요 회무 등을 보고 받고, 응급실 폭행 근절과 안전한 진료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율 제고 방안을 주문했다.
운영위에서는 박정율 의협 부회장을 KMA POLICY 특별위원회 부위원장 겸 연구지원단장으로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운영위 회의에 배석한 김동석 대한개원의협의회장은 "힘든 개원가를 살리기 위해 스프링클러 문제와 같이 회원들에게 직접 다가갈 수 있는 정책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어려운 개원가를 알리기 위해 국민과 일반회원들에게 공감할 수 있도록 실상을 정확히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조경희 의협 감사는 "감사단 내부 단합과 운영위-감사단 시너지를 창출하는 역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의협 집행부가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세적인 분위기를 전환해 공격적이면서 이기는 의협이 돼야 한다. 감사단도 열심히 돕겠다"고 밝혔다.
이날 운영위에는 이철호 의장·부의장·시도의사회 대의원회 의장 등 19명의 운영위원이, 의협 집행부에서는 최대집 회장을 비롯해 13명의 상임이사와 김동석 대개협 회장·조경희 감사가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