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건선 인터루킨 17 억제제 계열 선택지 넓어져
인터루킨 17 억제제 계열의 중증 건선 치료제 시장이 본격적인 경쟁에 들어간다. 선발 주자인 노바티스의 '코센틱스(성분명 세쿠키누맙)'에 이어 내달 릴리의 '탈츠(성분명 익세키주맙)'까지 급여권에 들어가는 것.
한국릴리는 중증 건선 치료제 '탈츠'가 보건복지부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약제)' 에 따라 8월 1일부로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된다고 31일 밝혔다. 탈츠의 급여 출시는 지난 6월 비급여출시 이후 2달 만이다.
급여는 6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 중증 성인 판상건선 환자 중 ▲판상건선이 전체 피부면적(BSA)의 10% 이상이고 PASI 10 이상이면서 ▲MTX 또는 사이클로스포린을 3개월 이상 투여하였음에도 반응이 없거나 부작용 등으로 치료를 지속할 수 없는 경우 적용된다.
또 ▲광화학치료법(PUVA)이나 광선치료법(UVB)으로 3개월 이상 치료했음에도 반응이 없거나 부작용 등으로 치료를 지속할 수 없는 경우에도 급여 적용 가능하다.
TNF-α 억제제 또는 우스테키누맙, 세쿠키누맙에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으로 투약을 지속할 수 없는 경우 또는 복약순응도 개선이 필요할 경우에도 투여소견서 첨부 하에 교체투여에 대한 급여도 인정된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인터루킨 17 억제제 계열인 탈츠가 기존의 건선 치료제 우스테키누맙 및 에타너셉트와의 직접비교 연구를 통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은 수준의 피부 개선 효과 및 유사한 수준의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했다.
특히 건선의 면적과 중증도가 베이스라인 대비 90% 이상 개선됨을 의미하는 평가지표인 PASI 90의 경우, 다수의 연구에서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수준의 치료 효과를 보였다.
우스테키누맙과의 비교 연구에서 탈츠의 PASI 90 달성 비율은 12주차에 72.8%로, 우스테키누맙 투여군의 42.2%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에타너셉트와의 치료 효과를 비교한 두 건의 임상 연구에서는 12주차에서 에타너셉트 투여군의 PASI 90 달성 비율이 18.7%, 25.7%로 나타난 반면, 탈츠 투여군은 각각 70.7%, 68.1%로 통계적으로 우월성을 확인했다.
에타너셉트와의 비교 연구에서는 투여 1주차부터 PASI 75 반응률과 가려움증 개선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며 신속하게 발현되는 효과를 보였다.
익세키주맙과 세쿠키누맙의 치료 효과를 간접 비교한 메타분석 결과에 따르면 동일한 인터루킨 17A 억제제이지만 PASI 90, PASI 100 반응률에 있어서 익세키주맙의 효과가 세쿠키누맙보다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익세키주맙은 투여 2, 4주차부터 신속한 효과를 보였다.
송해준 대한건선학회 회장(고대구로병원 피부과)은 "인터루킨 17A 억제제 탈츠는 글로벌 임상 시험을 통하여 높은 수준(PASI 90+)의 건선치료 효과가 신속하게 발현됨을 보였다"며 "실제 의료 현장에서도 탈츠가 보다 빠르고 뛰어난 효과로서 중증 건선 환자들의 치료 성적을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