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자동차 브랜드로 성장한 현대자동차. 한국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인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그 자체로 하나의 도시다. 150만평 부지에 임직원만 7만여명, 거대한 공장단지는 6차선 도로로 연결돼 있고 800명이 동시에 식사할 수 있는 식당이 24곳, 자체 방송사·경찰 등 웬만한 도시기능을 갖추고 있다. 광활한 부지 탓에 이동을 위해 히치하이킹이 상례화 된 곳이지만 외부인 출입이 엄격하게 통제되면서 내부 사정은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그 안의 일상은 어떨까.
2016년부터 1년동안 현대차 울산공장 산업보건센터에서 근무한 김민섭 원장(경주요양병원)이 소소한 단상들을 모아 <현대차로 간 의사>를 출간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의사이자 수필가로서, 현대차 직원으로서 갖가지 화제들을 다양한 시선으로 비춰낸다. 생생한 체험담을 통해 동료의사들을 대하며 느낀 점, 언론을 통해서만 접했던 강성노조에 대한 시각, 노동자들과의 에피소드, 전기자동차 이용 팁 등도 담았다.
현대자동차에 직원으로 몸담았거나 협력회사 관계자, 현대차에 흥미를 갖고 있는 이들이 가볍게 접할 수 있는 읽을거리들과 함께 의료이야기를 곁들였다.
23개 주제로 구성된 현대차 이야기는 ▲울산 현대자동차로 ▲첫인상 ▲나의 근무환경 ▲외래를 지키는 의사들 ▲보안 ▲의약분업과 리베이트 ▲출퇴근길 ▲감기라는 병은 대체! ▲현대자동차 노조에 대한 단상 ▲독감 예방 접종 ▲주식이야기 ▲진통제 ▲보기싫은 환자들 ▲실랑이 1 ▲설사라는 증상 ▲명의가 되는 법 ▲환자를 보내는 의사의 마음 ▲실랑이 2 ▲한약도 표준화가 됐으면 ▲아이오닉 전기차 구매기 ▲환자와 의사의 다른 관점 ▲현대자동차를 떠나며 ▲체불임금 소송기 등을 진솔하면서도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다(☎ 02-521-7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