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학술·전문 단체 "국가 비만 관리 종합대책 환영"

5개 학술·전문 단체 "국가 비만 관리 종합대책 환영"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8.08.08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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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트롤타워·예산 확보 중요성 강조...먹거리 방송 규제 인식 제고 촉구

그래픽 / 윤세호기자 seho3@hanmail.net
그래픽 / 윤세호기자 seho3@hanmail.net

'국가 비만 관리 종합대책'에 대해 대한비만학회를 비롯한 5개 전문 학술단체가 적극적으로 환영한다는 입장과 함께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대한비만학회·대한영양사협회·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한국영양학회·한국운동생리학회는 8일 성명을 통해 ▲비만 관리 종합대책 목표 달성 위한 컨트롤타워의 필요성 ▲원활한 예산 및 재원 확보 ▲학교 기반 비만 예방사업의 통합적 관리 ▲먹거리 방송 규제에 대한 올바른 인식 제고를 촉구했다.

정부는 지난 7월 27일 9개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국가 비만 관리 종합대책(2018∼2022년)'을 통해 비만을 질병으로 분류하고, 암을 유발하는 주요 요인으로 바라보고 있는 국제적인 흐름에 맞춰 2022년 비만율(41.5% 추정)을 2016년 수준(34.8%)으로 유지함으로써 국민의 건강한 삶을 구현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국민의 건강한 삶을 구현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올바른 식습관 ▲신체활동 활성화 ▲고도 비만자 적극 치료 ▲대국민 인식개선 등 4개 분야를 정하고, 관련 부처 간 정책 연계를 통해 분야별 추진과제를 선정하는 등 종합적인 비만 예방 및 관리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5개 전문 학술단체는 "그동안 정부가 비만 관련 사업을 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부처별 연계 부족으로 협력이 미흡한 부분이나 중복된 사업, 또는 제외된 영역 등 문제 제기가 없지 않았다"며 "이번 대책은 비만 관련 부처 간 정책 조율을 통해 범정부 차원의 종합대책을 최초로 수립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또 "비만 예방을 위해 영양 및 건강한 식생활 교육, 신체활동 증진을 강조하고, 생애 주기별 추진과제를 정립한 것과 비만 인식 개선을 위한 범국민 홍보 활동을 제시한 점을 반갑게 생각한다"며 "특히 남자 아동 및 청소년 비만이 OECD 평균 수준보다 높은 현실에서 아동 청소년의 비만 예방을 위해 '학교'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을 수행할 계획을 세운 것은 방향을 제대로 잡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밖에 "사회 취약계층의 비만이 급증하는 현실을 파악하고, 정부가 저소득층이나 장애인을 위한 지원 계획을 수립한 것은 비만 관련 건강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무엇보다 비만을 조장·유발할 수 있는 문화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이 담긴 것을 강조했다.

5개 학술·전문 단체는 "방송 매체 내 흡연 장면을 중단시킴으로써 금연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직장 문화를 개선해 과음 및 폭음을 자제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나, 폭음·폭식을 조장할 수 있는 방송이나 광고에 대한 지속적인 관찰 및 감시를 통해 건강한 식품을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한 이번 대책에 크게 공감한다"고 강조했다.

5개 학술·전문 단체는 '비만 관리 종합대책'이 정부의 계획대로 추진되고 목표가 달성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도 제언했다.

비만 관리 종합대책의 추진과정을 점검하고 감독할 컨트롤타워의 필요성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관련 부처의 추진과제와 5년 내 달라지는 모습이 구체적으로 정리돼 있지만, 계획된 대로 사업이 잘 수행되는지 관리·감독할 상위 레벨의 주체가 없이는 비만은 예방하기 어렵다"고 밝힌 5개 전문 학술단체는 "국가건강증진정책심의위원회 산하 영양·비만 전문위원회가 범부처 차원에서 통합 및 조정 기능을 수행하기 힘들기 때문에 컨트롤타워가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비만 관리 종합대책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관련 예산의 확보가 필수적"이라면서 "30여 가지 비만 관련 추진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치밀한 정부예산 편성과 함께 국회의 적극적인 예산 승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학교' 기반의 비만 예방사업을 통합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점도 짚었다. 

"아동 청소년의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 학교 영양교육 및 비만 예방 교육을 수행하고 체육활동을 강화하는 것이 학교의 중요한 과제가 돼야 한다"고 밝힌 이들 단체는 "정부가 세운 추진과제가 일선 학교에서 체계적으로 수행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며 "소아청소년 비만 예방 및 관리를 위해 체계적인 신체 계측과 건강검진이 진행될 수 있도록 교육계와 의료계의 공유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세간의 관심이 지나치게 먹거리 방송으로 흐르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먹거리 방송을 부각하기 보다는 건강한 식생활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자리 잡기를 기대했다.

5개 전문 학술단체는 "비만은 발병 이전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대책"이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비만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문제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비만 예방 및 관리를 위해서 개인·가정·학교·지역사회·정부 등 모든 주체가 하나가 되어 노력해야 한다"며 "다른 나라보다 늦은 감이 있지만 '국가 비만 관리 종합대책'이 잘 수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동참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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