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걸고 생명 지킨 '존엄한 희생'...김포 빈소 찾아 애도
의료기관-소방청장'스프링클러 설치 관련 간담회' 연기
의료계가 순직한 소방관들에 대한 애도의 뜻을 전했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은 14일 한강에서 최근 구조 활동을 하다 순직한 소방관들의 희생을 애도하기 위해 김포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숭고한 희생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12일 故 오동진·심문규 소방관은 "민간보트가 신곡 수중보에 걸려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구조 활동을 벌이던 중 소방보트가 전복됐다. 두 소방관은 실종됐다. 이들은 실종 이틀째인 13일 구조당국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최대집 회장은 "소방관 두 분이 구조 중 보트가 뒤집히면서 불의의 사고를 당해 결국 희생되는 매우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소방관이라는 직업은 경찰·진료현장을 지키는 의사들과 함께 위기에 빠진 생명을 구하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버려가며 희생하는 숭고한 직업"이라며 "이 분들이 불행한 일을 겪었을 때 그들의 희생정신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14일은 병·의원급 의료기관-소방청장 '스프링클러 설치 관련 협의 간담회'가 예정돼 있었다.
최대집 회장은 "긴급하고 위중한 사태 수습을 위해 스프링클러 설치 관련 논의는 당연히 연기하는 것이 맞다"며 "예정된 간담회가 연기된 이유를 언론 보도와 소방청을 통해 전해 듣고 숭고한 희생을 추모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다"고 밝혔다.
"두 소방관님께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우리 국민은 존엄한 희생을 언제나 기억하고 존중해야 한다"며 "다시 한 번 숭고한 희생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