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연구·학술 교류 등 협력...명지병원 의료진 의대 교수 위촉
의료법인 명지의료재단 명지병원이 한양대학교와 교육협력병원 협약을 맺고 '한양대학교 명지병원'으로 새 출발했다.
한양대와 명지병원은 14일 한양대 총장실에서 '한양대학교-명지병원 교육협력병원 협약식'을 열었다.
이왕준 명지병원 이사장과 이영무 한양대 총장은 교육협력병원 협약서에 서명하고, 의대 학생 교육을 위한 임상·연구·학술 교류 등에 협력키로 했다. 명지병원 의료진은 한양의대 교수로 임용키로 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임상교육과 교육시설 및 인력 지원 ▲국제교류 지원 ▲전임교원의 상근직 근무 ▲전임의·전공의 파견 ▲임상·연구 과제 공동 수행 ▲의료인력 교육·연수 등이다.
협약식에는 김종량 학교법인 한양학원 이사장을 비롯해 한양대 이영무 총장·김경헌 의무부총장·최호순 의대 학장 등이, 명지의료재단에서 이왕준 이사장·김세철 의료원장·김형수 명지병원장·김용호 제천명지병원장 등이 참석했다.
명지병원 교수들에게 신임교원 임용장을 수여한 김종량 한양학원 이사장은 "한양대학교 정식 교원으로서 '위대한 사랑의 실천자를 양성한다'는 건학이념을 깊이 새기고, 사랑을 바탕으로 한 교육과 인술을 베푸는 참교육자이며, 참 의료인의 길을 걸어가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영무 총장은 "미국 메이요 클리닉을 비롯해 국내외의 글로벌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세계 속으로 도약하고 있는 명지병원과 뜻 깊은 인연을 맺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교육은 물론 공동연구와 진료 협력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세계적인 수준으로 도약하는 모멘텀이 되는 상생의 협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왕준 명지병원 이사장은 "세계적인 명문사학으로 비상하는 한양대학교와 한 가족이 된 것을 큰 행운으로 생각한다"면서 "그동안의 의과대학 교육병원 경험과 시스템을 한층 더 발전시켜 명실상부한 대학병원으로서의 위상과 인프라를 갖추고 수월성 있는 의학교육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1987년 개원한 명지병원은 그동안 관동의대에 이어 서남의대 교육협력병원으로 의대생들의 임상교육을 담당했지만 지난 2월말 서남대 폐교로 인해 대학병원의 지위를 잃었다.
이왕준 이사장은 "지난 3년여간 최선을 다했음에도 서남대 정상화 노력이 폐교로 결론이 난 아픔을 딛고 명지병원이 한양대학교 교육협력병원으로 다시금 새출발을 한다. 6월말 미국 메이요 클리닉 케어네트워크(Mayo Clinic Care Network) 협력체결에 이은 쾌거"라면서 "교육수련과 연구에 있어서 훨씬 안정된 기반을 갖추게 됐고, 특히 앞으로 훌륭한 의료진을 대거 영입할 수 있는 발판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