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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3-28 17:57 (목)
이승우 대전협 당선인 "신고센터 활성화"
이승우 대전협 당선인 "신고센터 활성화"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18.08.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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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전공의법 등 '전공의 신고센터' 운영 계획 밝혀
"'24시 민원창구' 운영…법률 지원, 홍보 확대할 것"
22일 진행된 제22대 대한전공의협의회장 개표식에서 이승우 당선자가 회장 선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의협신문
22일 열린 제22대 대한전공의협의회장 선거 개표식에서 이승우 후보자가 회장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의협신문

이승우 당선인은 스스로를 '대한전공의협의회 연속성'의 상징으로 자청했다. '전공의 신고센터'를 운영해 PA를 비롯한 불법의료 실태를 파악하고, 법률 지원을 통해 전공의들의 권익을 지키겠다며 앞으로 계획과 포부도 밝혔다.

"회무의 연속성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전공의 권리 확보' 등 이슈가 짧은 시간 동안 달성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저 스스로가 대전협의 연속성을 상징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승우 제22대 대한전공의협의회장 당선인은 22일 개표식 후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회장으로서의 포부와 의료현안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이승우 당선자는 대전협 집행부 복지이사를 거쳐 부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신임회장의 임기는 9월 8일부터 1년간.

"전공의는 전문의가 되기 위한 수련 중에 있다. 전공의 본연의 업무는 환자의 생명을 다루는 것"이라고 밝힌 이 당선인은 "본연의 업무 외의 일을 한다는 것 자체가 큰 부담으로 느껴질 수 있다. 연속성과 참여율을 높이는 것이 어려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집행부 수를 늘려 협업체제를 강화하는 것을 해결방안으로 제시했다.

"부담감을 줄이기 위해 하나의 일도 함께 해나가는 협업체제를 만들겠습니다. 3, 4년차는 1, 2년 이내로 집행부를 나가야 하기에 연속성에서 특히 취약합니다."

이 당선인은 "공개 모집을 통해 자발적 참여를 유도할 것"이라며 "2년차 이하 전공의들의 적극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제22대 대한전공의협의회 이승우 차기회장은 22일 개표식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회장으로서의 포부와 의료현안에 대한 대응방안 등 향후계획 등을 밝혔다. ⓒ의협신문
제22대 대한전공의협의회 이승우 차기회장은 22일 개표식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회장으로서의 포부와 의료현안에 대한 대응방안 등 향후계획 등을 밝혔다. ⓒ의협신문

최근 쟁점이 되고 있는 PA 문제와 관련해서는 직군이 아닌 '무면허 행위'임을 못 박았다.

"실태파악이 우선입니다. 업무 범위나 합법화에 대한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이보단 불법행위를 먼저 근절해야 합니다."

이 당선인은 "정부나 병원은 환자안전에 대해 떳떳할 수 있어야 한다. 이미 만연하기 때문에 합법화한다는 논리는 옳지 않다. 이는 임시방편일 뿐"이라며 "수수방관했던 문제가 오픈된 만큼 이 부분을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국민에게 떳떳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협 차원에서 '전공의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실태조사를 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전공의 신고센터를 자체적으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실태 파악을 통해 국민에게 어떤 문제가 있는 지 알려나갈 것입니다. 이러한 실태 파악은 보건복지부 차원에서 당연히 해야 할 일입니다."

전공의 수련환경에 대해서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면서 "전공의법이 시행됐음에도 여전히 개선은 느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장의 인식변화가 있었지만 안타까운 점은 정말 조금만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환자안전과 수련환경개선에는 실질적인 변화가 아직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전공의법에 따른 실질적인 변화를 위해 페널티와 인센티브 등을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전공의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전공의의 참여를 확대해야 한다는 점도 짚었다.

"법을 지키지 않을 경우 그에 따른 페널티가 확실해야 합니다. 인센티브 등의 선순환을 유도하는 방법도 필요합니다."

"현재 병원 수련환경을 평가하고 있다"고 밝힌 이 당선인은 "실질적으로 수련환경개선을 이끌기 위해서는 전공의들이 병원을 평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전공의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전공의들이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전협은 현재 '24시간 민원창구'와 법률지원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공의 대부분이 문제가 발생했을 때 어디에 어떻게 이야기를 할 수 있는지를 모르고 있습니다. 형사나 법적인 도움이 없다면 의료계 관행 속에서 보호받을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 때문에 아무런 조치 없이 사표를 내고 나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당선인은 "대전협 차원에서 법적으로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직접 연결해 주는 루트 등을 제공하고 있다"며 "더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과 수련입니다. 전공의라면 누구나 수련을 받을 권리가 있고, 수련병원 안에서의 폭행, 성희롱, 방사선 노출 등의 문제는 당연히 벌어져선 안 되는 일입니다."

"라돈 침대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이슈화됐지만 전공의들의 방사선 노출에 대해서는 아무도 관심이 없었다"고 밝힌 이 당선인은 "차기 회장으로서 전공의들이 제대로 교육받을 권리와 값싼 노동력이 아니라 수련 과정을 통해 전문의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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