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지원 4개국 연수생 방문…화상센터·화상치료실 돌아봐
10월 4일 개원 '베스티안 메디클러스터'에 교육훈련센터 구축 화상 치료 기술 전수
화상전문병원 베스티안 서울병원은 9월 5일 4개국 해외의료진 21명의 방문을 맞아 화상전문 의료시스템 견학을 진행했다.
해외 의료진은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에서 진행하는 '개발도상국 보건의료인력 역량 강화 교육사업' 연수과정 참가자들로 캄보디아·가나·우간다·에티오피아에서 온 의사와 간호사들이다.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에서는 '이종욱펠로우쉽 프로그램'으로 글로벌 보건의료인력 교육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보건의료 시스템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개발도상국의 현실적 문제를 해결해주고자 해마다 70∼80명의 의료진을 초청해 보건의학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날 베스티안 서울병원에서는 전후완 외과 과장이 전반적인 화상치료기술에 대해 설명한데 이어 화상센터와 화상치료실 등을 견학했다.
세계적으로 해마다 26만 5000명이 화상으로 사망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화상치료는 모든 나라 공통의 문제이지만 개발도상국에서는 외면받는 의료 분야다. '이종욱펠로우쉽 프로그램'에 참가한 4개국의 연수생들도 화상치료기술 지식은 전무한 상태.
캄보디아 연수생은 "캄보디아에서는 어린이 화상 환자가 생겨도 화상 치료 중요성이 낮고, 화상 수술기법과 치료 재료들이 낙후돼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상태로 생활하게 된다"며 "감염문제뿐만 아니라 추후 장애 및 정신적 문제 등으로 인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베스티안병원의 화상 치료법과 화상치료의 중요성에 대해 알리고 싶다"며, "기회가 된다면 한국 의료진이 캄보디아를 방문해 수술기법 등을 전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후완 과장은 "앞으로 지속적인 교육 및 교류를 통해 선진 화상 치료 시스템을 여러 개도국에 널리 알려 화상으로 고통 받는 환자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고 화답했다.
베스티안재단은 오는 10월 4일 충북 오송에 300병상 규모의 베스티안 메디클러스터를 개원한다. 이 곳에는 중증화상센터·글로벌 교육 훈련센터를 갖추고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의료진도 화상 치료기술을 교육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