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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경기도지사실서 하는 '수술실 CCTV 토론회' 불참

의협, 경기도지사실서 하는 '수술실 CCTV 토론회' 불참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8.10.0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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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균 대변인 "시간·장소 일방 통보...객관성·공정성 결여"
수술실 CCTV 설치 문제점 정확히 알릴 수 있는 토론회 준비

정성균 대한의사협회 기획이사 겸 대변인이 '경기도의료원 수술실 <span class='searchWord'>CCTV</span> 설치 시범운영에 따른 토론회'에 의협이 불참키로 했다고 밝히고 있다. ⓒ의협신문 김선경 기자.
정성균 대한의사협회 기획이사 겸 대변인이 '경기도의료원 수술실 CCTV 설치 시범운영에 따른 토론회'에 의협이 불참키로 했다고 밝히고 있다. ⓒ의협신문 김선경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경기도가 제안한 '경기도의료원 수술실 CCTV 설치 시범운영에 따른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경기도가 제안한 토론회 장소가 경기도지사실일 정도로 다분히 정치적이라는 점을 비롯해 시간과 토론회 형식에 대해 의협과 사전에 아무런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는 이유에서다.

경기도는 수술실 CCTV 설치 문제와 관련해 의료계와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소셜네트워크(SNS) 생방송 토론회를 10월 12일 오후 12시 40분 경기도지사실에서 열자고 의협에 제안했다. 

정성균 의협 기획이사 겸 대변인은 4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경기도는 의료계의 의견을 배제한 상태에서 이미 10월 1일부터 수술실 CCTV 시범 운영을 강행했다"면서 "의료계의 반대가 거세지자 급하게 토론회를 개최하는 것은 순서가 바뀐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기도 주도의 수술실 CCTV 설치 시범운영은 환자의 인권과 의료인의 직업 수행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점을 충분히 고려치 않은 것"이라는 점도 꼬집었다.

정 대변인은 "더군다나 일정, 시간, 장소, 대상자 선정 등 토론회 개최 방식에서 객관성이 떨어지고, 의협의 여건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참여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의협 내부적으로 상호 이해와 협의를 토대로 객관성과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토론회 또는 공청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 대변인은 "의료윤리 전문가와 의료현장에서 고난도의 수술을 집도하는 외과 의사를 포함한 의료계 관계자와 정부·국회의원 관계자가 균등하게 참여하고, 토론회 구성과 시기 및 장소 등에 대한 타당한 방식이 사전에 협의가 이뤄진 토론회를 기획하고 있다"면서 "경기도가 이러한 방식을 원한다면 의협은 참여할 의사가 있고, 이 방법이 합의되지 않는다면 국회에서 토론회를 개최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경기도와 토론회를 개최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토론회를 통해 수술실 CCTV 설치가 왜 문제가 되는지, 국민에게 정확하게 알리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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