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위험 높인다는 '챔픽스', 국감 도마위

자살 위험 높인다는 '챔픽스', 국감 도마위

  • 최원석 기자 cws07@doctorsnews.co.kr
  • 승인 2018.10.15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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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희 의원, 최근 2년간 3명 자살 챔픽스 관리 지적
'금연치료지원사업' 참여가 극단적 선택으로?

ⓒ의협신문
ⓒ의협신문

국회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 화이자의 금연치료제 '챔픽스(성분명 바레니클린)'의 자살위험성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건강을 위해 '금연치료지원사업' 참여했다가 극단적 선택의 봉변을 우려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승희 의원(자유한국당)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를 통해 2015∼2018년 6월까지 약물 성분별 이상사례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약물 부작용에 의한 자살 및 유사행위가 130건에 달했다. 약물 부작용으로 우울감 등을 호소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

제출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약물 부작용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사람은 총 34명이었다. 연도별로는 2015년 8명, 2016년 13명, 2017년 8명, 2018년 6월 기준 5명이었다.

특히 챔픽스 복용으로 우울감 등 스트레스를 호소하다 자살한 사례가 2017년에 이어 2018년에도 발생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앞서 2015년부터 국민건강보험공단은 흡연자들에게 금연치료 지원사업을 운영해 금연치료 병·의원을 통해 의료진 상담과 금연약물 처방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에 매년 40만명을 웃도는 흡연자들이 금연치료 지원사업에 등록해 금연약물을 처방을 받고 있다.

문제는 이들이 복용하는 금연약물의 98% 이상이 최근 2년간(2017년~2018년) 3명의 자살자를 낳은 바레니클린 성분이라는 것. 

김승희 의원은"건강해지기 위해 의약품을 복용했는데 오히려 부작용으로 고통 받으며 심지어는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며 "식약처가 약물성분의 부작용에 대해 국민들이 알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예방적으로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의약품 관리 주무부처인 식약처는 해당 의약품등과의 인과관계 여부와 관계없이 이상사례 의심약물로 보고된 것으로서, 동 자료만으로 특정제품에 의해 부작용이 발생하였다고 확정할 수 없다는 입장만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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