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AI분야 독보적 기술력 공인…기술평가특례 통해 2020년 목표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이 5일 NH투자증권과 대표주관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코스닥 상장 준비에 돌입했다. 루닛은 기술평가특례 제도를 통해 2020년 경 거래소 문을 두드릴 예정이다.
루닛은 환자 진단 및 치료에 필요한 의료영상을 인공지능으로 분석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최근 루닛의 흉부 X-ray 의료영상검출보조 소프트웨어 '루닛 인사이트'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아 다음달 서울대병원 설치를 시작으로 상용화에 들어갔다. 루닛은 자사 제품의 미국 FDA 및 유럽 CE 인증 절차도 밟고 있다. 최근에는 최고 권위 영상의학 학술지인 <Radiology>에 의료AI 논문을 게재했다.
지난해 CB 인사이트 '세계 100대 AI 스타트업'에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선정된 루닛은 국내외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2015년 ILSVRC(이미지넷 대규모 영상인식 대회/5위), 2016년 TUPAC(의료영상처리학회주최/1위), 2017년 카멜레온챌린지(Camelyon Challenge/1위)등 이미지 인식 기술을 평가하는 주요 국제 경연대회에서 구글·IBM·마이크로소프트·텐센트 등을 꺾고 최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유니콘'(기업 가치 약 1조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 후보로 지속적으로 언급되고 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제품의 본격적인 상용화를 앞두고 이번 대표주관 계약 체결이 갖는 의미는 매우 크다"며 "지금까지 루닛이 가진 AI 기술이 세계 최고의 수준임을 입증해 왔다면, 이제 코스닥 상장을 기반으로 보유 기술에 대한 사업화에 박차를 가해 글로벌 AI기업으로 인정받겠다"고 말했다.
조광재 NH투자증권 상무는 "루닛은 의료AI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유일한 국내사"라며 "상장을 기반으로 루닛의 제품이 의료 비용 절감에 기여하고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인공지능 플랫폼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