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파마에 기술수출 물질…가려움증·염증 동시 억제
2019년까지 한국인·서양인 대상 안전성·내약성 등 평가
JW중외제약이 레오파마에 기술수출한 JW1601 임상 시험이 본격 개시된다.
JW중외제약은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혁신적인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JW1601'에 대한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JW1601'은 지난 8월 피부질환 치료 시장 글로벌 1위 기업인 덴마크 레오파마에 전임상 단계에서 총 4억 200만 달러(약 4500억원) 규모로 기술 수출한 신약후보물질이다.
이 후보물질은 히스타민(histamine) H4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하는 면역세포의 활성과 이동을 차단하고,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히스타민의 신호전달을 억제하는 이중 작용기전을 갖고 있다.
특히 아토피 피부염으로 인한 가려움증과 염증을 동시에 억제하는 새로운 기전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고와 주사제 형태인 기존 제품과 달리 경구제로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복용 편의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H4 수용체에 높은 선택성을 갖고 있어서 부작용 발현율도 현격하게 낮아질 전망이다.
JW중외제약은 이번 임상 시험계획 승인에 따라 세브란스병원에서 총 88명의 건강한 한국인과 백인 성인을 대상으로 안전성·내약성을 비롯 약물의 효과·생체 반응 등을 평가한다.
JW중외제약은 2019년까지 임상 1상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며, 레오파마는 2020년부터 글로벌 임상 2상 시험을 시행할 방침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전임상 독성시험(GLP)에서 매우 높은 안전역을 갖는 것으로 확인돼 성공적인 임상시험이 기대된다"며 "피부과 영역의 글로벌 리더인 레오파마와 함께 JW1601을 난치성 질환인 아토피 피부염을 완치시킬 수 있는 치료제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 기관인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전세계 아토피치료제 시장은 2016년 기준 45억 7500만달러(약 5조 1000억원) 규모이며, 2024년엔 73억달러(8조 2000억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