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나
매일 아침
수술실 들어가기 전
어머니께 안부 전화 드린다
어무이
아침 잡수셨습니꺼?
몸은 이상 없고예?
거기 날씨는 어떻습니꺼?
집은 예?
여기는 다 개앤찬타
너거 아부지가 탄탄하게 해놓고 가서
니는 어떻노?
일은 힘 안 드나?
매느리하고 얼라들은?
저도 어무이 덕분에 별일 없슴니더
식구들도 잘 있고예
일도 재미있슴니더
매일 아침 반복되는 전화
맨날천날
언제까지나 이랬으면
사랑합니더
어무이
늘 건강하이소오
▶연세의대 교수(세브란스병원 마취통증의학과)/2016년 월간 <시> 등단 시집 <착하고 아름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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