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예산안, AI 기반 신약개발 580억원 신규 편성
국회, 제약산업 육성·지원 예산 전년대비 29% 증액
정부가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지원 등 제약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 국회를 통과한 새해 예산에 따르면 AI기반 신약개발 등 제약산업에 대한 대규모 전략예산이 새로 편성됐다.
제약·바이오산업 육성과 관련된 예산중 '인공지능 기반 신약개발 전략 예산'이 내년 한해에만 103억원, 3년간 총액 580억원 규모로 새로 책정됐다.
이번 예산 편성은 정부가 신약개발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주목받고 있는 AI 활용 신약개발 사업에 상당한 예산을 투입해 제약산업 육성에 본격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제약산업 육성·지원 예산은 전년도 예산(98억원)보다 28.6%(28억원) 증액된 126억원으로 편성됐다.
이와 함께 신약 개발 단계중 후보물질 발굴과 임상시험·스마트약물감시·약물 재창출 등을 4대 선도분야로 지정하고 앞으로 3년간 580억원 규모의 R&D 예산을 투입해 향후 신약개발 전 단계로 AI 접목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예산에도 제약·바이오산업 활성화가 반영됐다. 세부적으로는 '인공지능 신약개발 플랫폼 구축(R&D)' 예산 50억원과 '혁신신약 파이프라인 발굴사업' 예산 80억원 등이다. 과기정통부는 신약·정밀의료 등 바이오 융·복합 기술개발 지원과 함께 데이터 활용기반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고도화하기 위해 해당 예산을 신규 편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액 배정된 제약·바이오산업 활성화 예산 중에는 보건복지부의 '제약산업 육성·지원'과 '바이오헬스 비즈니스 생태계 조성' 사업, 산업통상자원부의 '바이오 산업'이 각각 포함됐다.
보건복지부의 제약산업 육성·지원 예산은 126억원으로 확정됐다. 세부내용으로는 ▲바이오의약품 생산 전문인력 양성 ▲첨단복합단지 인프라 활용 ▲제약관련 혁신창업 기업 지원 등이 포함됐으며, '바이오헬스 비즈니스 생태계 조성' 예산은 올해(50억원) 보다 48억원(96%) 증액된 98억원으로 확정됐다.
산업통상자원부의 '바이오산업' 관련 예산은 올해(1811억원) 대비 410억원(22.6%) 증액된 2221억원으로 편성됐다. 주요 사업 가운데 '백신 글로벌 산업화 기반 구축' 예산은 올해(277억원)보다 124억원(45.1%) 늘어난 401억원이 배정됐다.
이밖에도 바이오·나노 산업 개방형 생태계 조성 촉진 사업 예산으로 78억 5700만원,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 구축에 13억원, 충북 의료바이어 첨단기술 산업화 지원센터 예산으로 8000만원이 각각 배정됐다.
제약바이오산업계 관계자는 "제약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려는 입법부와 행정부의 공감대가 고스란히 새해 예산에 반영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