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리만 주한 덴마크대사 등 세브란스어린이병원 환아 위문
노보 노디스크 기부 옥토 프로젝트 인형·레고 장난감 등 전달
국내에 주한중인 외국 외교사절이 세브란스어린이병원을 방문해 어린이 환자들을 위로하고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했다.
토마스 리만 주한 덴마크 대사는 12일 세브란스어린이병원을 방문해 덴마크 제약회사인 노보 노디스크의 임직원들이 준비한 '옥토 프로젝트' 인형과 덴마크 완구 브랜드 레고에서 기부한 장난감들을 어린이 환자들에게 전달했다.
주한 덴마크대사관은 올해 크리스마스를 병동에서 보내는 어린이 환자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전달하기 위해 이번 사회공헌 활동을 기획했다. 리만 대사와 산타 복장을 한 대사관 직원들은 노보 노디스크 임원들이 손수 손작업한 150여 개의 옥토 프로젝트 인형과 레고 장난감을 준비하고 입원한 어린이 환자들에게 선물을 전달하며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리만 대사는 "국내 덴마크 기업들과 앞으로도 옥토 프로젝트를 꾸준히 진행하여 많은 아이들에게 따듯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한덴마크대사관과 노보 노디스크는 지난 9월에도 150개의 옥토 프로젝트 인형을 세브란스어린이병원 내 신생아집중치료실에 기부했다.
덴마크에서 시작된 옥토 프로젝트는 미숙아와 인큐베이터 속 신생아의 심리적 안정과 감각 발달을 돕기 위해 봉사자들이 문어 모양 인형을 뜨개질해 신생아 병동에 기부하는 프로젝트다. 태어나자마자 인큐베이터에서 지내야 하는 미숙아 딸이 안타까웠던 한 아버지가 손뜨개질 전문 블로거에게 문어 모양의 인형을 의뢰한 것이 시초다. 인형과 함께 지내던 미숙아 딸은 놀라울 정도로 안정을 찾고 건강해졌고, 이를 본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뜬 문어 인형을 신생아 병동에 보내기 시작했다.
현재 옥토 프로젝트는 유럽을 비롯 미국·호주 등 세계 각국으로 확대돼 수많은 미숙아들에게 인형이 전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