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넷' 제작 완료 '지구 자기장보다 26만 배 이상 강력'
"뇌 신경 연구 분야에 획기적인 발전 가져올 것으로 기대"
가천대 길병원이 내년 5월 송도 브레인 밸리 내 뇌질환센터에서 11.74T MRI 장비를 선보인다.
길병원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제노바에서 ASG슈퍼콘덕터스(ASG Superconductors)와 공동으로 '11.74T 마그넷' 제작 완료를 기념하는 현지 언론 공개 행사를 20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11.74T 마그넷은 지구 자기장보다 26만 배 이상 강력한 자기장을 가진 초전도 물체다. 초정밀 뇌전용 11.74T MRI 장비의 핵심부품이다. ASG사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11.74T 마그넷 설계 및 제작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행사에는 정명희 가천의생명융합연구원장과 김우경 가천대 길병원 대외부원장 및 ASG 말라칼자 데이비드(Malacalza Davide) 회장과 프라트니 세르지오(Frattini Sergio) 최고경영자 등이 참석했다.
길병원은 "2004년 이후 10여 년 간 가천뇌과학연구원과 진행해 온 7.0T MRI 장비연구를 토대로 11.74T 마그넷의 설계 및 제작, MRI 장비 설치 및 건축 전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며 "고해상도의 뇌 영상 이미지를 얻기 위해 높은 자기장을 활용하면, 뇌 신경 연구 분야를 개척하는데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길병원은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사업진흥원 연구중심병원 육성 R&D 사업의 지원으로 뇌 질환 조기진단기술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마그넷은 성능 테스트 후 2019년 5월 인천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현재 송도 브레인밸리에 8월 준공된 뇌질환센터 지하 2층에는 11.74T MRI 장비 설치를 위한 준비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김우경 가천대 길병원 대외부원장은 "11.74T MRI 장비로 얻는 뇌 영상 이미지는 파킨슨과 알츠하이머, 뇌졸중, 동맥류 등 뇌 질환과 뇌세포의 기능, 약물 효과 등을 이해하는데 획기적인 전환점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